강남 부유층여성 노려 거액 뜯은 골프장 제비
“사모님 골프 레슨 받아보시죠”
골프장에서 여성과 골프 레슨을 미끼로 성관계를 맺고 거액을 뜯어낸 ‘골프장 제비’가 덜미를 잡혔다. 현재 파악된 여성 피해자들만 10명으로 상당수가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 일대 40~50대 주부들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8일 골프장에서 일하다 알게 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이 여성의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가로챈 A(40)씨를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말쯤 경기도 여주의 B골프장에서 캐디로 일하던 중 골프를 가르쳐 주겠다며 C(50·여)씨에게 접근한 뒤 성폭행하고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18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여아 상습 성추행한 학습지 교사
학습지 교사가 제2 조두순?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0살이 채 안 되는 여자아이들만 골라 성추행한 혐의(미성년자 강제추행)로 방문학습지 교사 D(24)씨를 지난 18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D씨는 9월23일 오후 3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E(9)양에게 “몸이 불편하니 조금만 도와 달라”면서 중간에 함께 내리도록 한 뒤 계단으로 유인, 성추행하는 등 2004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10세 미만 여자아이 16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D씨는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들 심리를 이용해 부탁을 하거나 명령조로 을러 으슥한 곳으로 데려간 뒤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D씨는 특히 덜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방문학습지 수업을 하는 아이들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만 범행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10대女 모텔방 알몸 살해 사건
“삼각관계 청산하자”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지난 18일 모텔 방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 박모(23)씨와 김모(18)양, 최모(13)양을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17일 오전 2시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이모(18)양의 옷을 모두 벗기고 스타킹으로 양손을 뒤로 묶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밤새 술을 마시며 게임을 하다 박씨와 이양이 진하게 키스를 하자 박씨의 애인인 김양이 화가 나 심하게 다퉜고 결국 “삼각관계를 청산하자”며 만취해 잠든 이양을 함께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박씨가 근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를 확보해 신원을 파악했고 통신 수사를 통해 박씨 등의 위치를 추적해 부산과 전북 장수군 등에서 잇따라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이양을 비롯한 10대 여성들은 모두 가출한 상태로 2개월 전부터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나 어울려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호순 모방범죄자 중형 선고
“강호순이 우리의 우상”
심야에 귀가하던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3명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특히 이들은 연쇄성폭행범 강호순의 범행을 따라했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배기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방모(26)씨에게 징역 13년을, 같은 혐의로 기소된 양모(27)씨와 이모(27)씨에게 징역 10년과 징역 8년을 각각 선고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서울 강남 부유층 여성을 납치하기로 공모하고 지난 8월 자정 무렵 서초구 골목을 홀로 걷던 F씨를 강제로 승용차에 태우고 충남 천안시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140만여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당시 “연쇄살인범인 강호순이 우리의 우상이다. 죽고 싶지 않으면 말을 들어라”라며 피해자를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밤에 혼자 길을 걷던 여성을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윤간까지 한 점에 비춰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는데도 아무런 배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아내 옛 애인 감금·폭행한 40대男
빗나간 질투심에 가두고 때리고
서울 중랑경찰서는 아내에게 휴대전화 문자를 보낸 아내의 옛 애인을 감금·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이모(4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1일 김모(35)씨가 자기 아내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을 알고 격분한 나머지 김씨를 대전 대덕구의 한 사무실에 9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형 건축드라이버로 온몸을 때리고 담뱃불로 몸을 지져 화상을 입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김씨에게 “가정이 파탄났으니 보상하라”면서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내고 김씨의 신용카드로 600만원 상당의 물건을 사들인 혐의도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김씨의 옷을 벗게 한 뒤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가족들의 신상을 모두 알고 있다. 책임을 지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그를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험설계사인 김씨가 고객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10년 전 사귀다 헤어진 이씨의 부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발견한 김씨가 둘의 관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300억 부동산 슬쩍 ‘간 큰 부부사기단’
친척 부동산 빼돌리다 중형 처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용상)는 재일교포 A씨 소유의 300억원대 부동산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기소된 송모(52)씨에게 징역 8년을, 송씨의 부인 이모(49)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1934년 일본으로 건너가 성공한 A씨는 국내 부동산을 사들이고 이를 관리하는 임대업체 S산업을 설립했다.
주로 일본에 거주했던 A씨는 관리인을 뒀다가 사기를 당하자 1995년부터 8촌지간인 송씨 부부에게 일을 맡겼다. 그러나 이들은 A씨가 고령에 투병 중인 점을 악용해 사기극을 꾸몄다.송씨 부부는 A씨가 300억원(2002년 공시지가 기준)에 달하는 서울 종로구와 강서구 일대 9900㎡ 규모의 땅과 건물에 대한 권리를 1996년 자신들에게 넘겼다는 내용으로 위임장을 위조하고 이 부동산을 20억원에 샀다는 가짜 계약서도 작성했다.
이들은 2002년 A씨가 사망하자 법원에 소유권 이전 등기 소송을 내 승소했다. 그러나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될 듯했던 범죄는 해당 건물에 살던 세입자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검찰에 알리면서 발각됐다. 재판부는 “A씨는 평소 서명ㆍ날인에 신중해 항상 중요문서에는 한자로 자필서명을 한 후 인감도장을 찍었는데 해당 문서는 자필서명도 없고 기재된 글씨도 A씨의 필체와 다른 점 등을 볼 때 위조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해액수가 크고 송씨는 자신의 범죄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는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금연요구에 ‘킬힐’로 때린 20대女
“왜 담배 못 피우게 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택시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다는 이유로 신고 있던 구두를 벗어 택시기사를 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로 김모(2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차병원사거리에서 추모(49)씨가 모는 택시에 탄 뒤 담배에 불을 붙일 라이터를 빌려달라고 했으나 추씨가 거절하자 신고 있던 굽 높이 12㎝짜리 ‘킬힐’을 벗어 추씨의 머리와 어깨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집에 가던 중 택시기사에게 라이터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기사가 ‘택시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말해 홧김에 힐을 벗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남편 나체사진 웹하드 올린 30대女
카메라 훔치고 은밀한 사진 올리고
직장동료의 디지털 카메라를 훔친 뒤 저장돼 있던 동료 남편의 나체 사진 등을 회사 웹하드에 올린 여성이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박모(32·여)씨는 올해 2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직장 탈의실에서 동료 김모씨의 옷장 안에 있던 시가 40만원의 디지털 카메라와 백화점 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훔친 카메라 메모리 카드에 저장돼 있던 김씨 부부의 신혼여행 사진, 성관계 전후를 암시하는 사진, 김씨 남편의 나체 사진 등을 자신의 직장 직원들만 이용하는 웹하드에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서울 중앙지검은 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