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배달 갔다 ‘발바리’잡은 다방 여종업원

2009.11.03 09:10:06 호수 0호

모텔로 커피 배달을 나갔던 다방 여종업원이 상습 성폭행범을 붙잡았다. 지난달 22일 오전 4시쯤 수원역 인근 모텔 203호로 커피 배달을 나간 다방 여종업원 A(25)씨는 커피를 시킨 투숙객 오모(25)씨의 인상착의를 보고 놀랐다.



수원에서 다방 여종업원으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언니 B(32)씨가 최근 모텔로 커피 배달을 나갔다가 겁탈을 당하고 330여만원을 빼앗겼다는 말과 함께 조심하라며 설명해 준 범인의 인상착의와 비슷했던 것.

수상쩍은 분위기를 느낀 A씨는 오씨가 화장실에 들어간 사이 이 남자의 옷과 침대 주변 등을 뒤졌고 냉장고 안에서 그가 숨겨 놓은 흉기와 청 테이프를 발견했다.

A씨는 이에 순간적으로 언니가 말한 범인이란 것을 직감하고 화장실에서 씻고 있던 오씨에게 다방에서 급히 연락이 와서 잠시 다녀오겠다며 모텔 방을 빠져나온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오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4명이 방 안에서 검문을 시도하자 옷을 입는 척하면서 옷 속에 숨긴 흉기를 쥐고 저항하다 검거됐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대전과 구미, 김천, 수원 시내 모텔에서 커피 배달을 온 다방 여종업원 4명을 방 안에서 성폭행하고 모두 37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미수에 그쳤다.


오씨는 혐의를 부인하다 범행 장면을 찍어 자신의 휴대전화기에 동영상 파일로 저장해 뒀다가 이를 증거로 추궁하는 경찰에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