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상도동계 회동 “민추협을 ‘위하여’”

2009.09.15 09:23:56 호수 0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상 후 동교동계와 상도동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일 한광옥 전 대표가 국상에서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 회원들이 상주로 고생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다.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오찬은  민추협 월례총회를 겸해 치러졌다. 한 전 대표 외에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김무성 의원, 박찬종 전 의원 등 100여 명이 함께했다.

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고인의 상주 입장에서 뜨겁게 열성적으로 고생해 주신 민추협 동지들께 감사드린다”면서 “두 분이 지난 시절 협력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변해 갈등과 소원한 관계가 있어 안타까웠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투쟁한 동지”라고 말했다.

민추협 회장인 김무성 의원은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 손으로 골을 더 깊게 만들었던 지역감정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동교동 상도동은 없다. 오직 민추협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찬종 전 의원도 “제2의 민추협 운동을 통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우리 사회에 실질적인 화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앞장서자”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권노갑, 한화갑, 김옥두 등 동교동계 핵심 인사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 한 관계자는 “이날 행사는 민추협 간부들의 모임이었다”며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은 49재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