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치러지는 대한재향군인회장 보궐선거가 지난 2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민경배 전 국가보훈처장, 조남풍 글로벌전략연구소, 박세환 전 국회의원 등 세 후보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번 선거가 주목되는 이유는 재향군인회 내부사정과 무관치 않다. 최근 재향군인회는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산하업체 임원 인사, 잠실회관 재건축 문제 등과 관련, 내부적으로 갈등을 겪으면서 군 문화 특유의 폐쇄성으로 인해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재향군인회 조직 내 변화의 속도와 세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향군 안팎에서는 신진 세력을 대표하는 민경배 후보와 기존 내부세력에 기반을 둔 박세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펼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