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의 주부들을 골라 20일 만에 15명을 성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새벽시간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돌며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A(2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15일 오전 4시쯤 인천시내 한 아파트 B(37·여)씨의 집에 들어가 자고 있던 B씨를 성폭행하는 등 지난 8월9일부터 29일까지 비슷한 수법으로 모두 15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새벽시간대 출입문과 창문이 잠겨 있지 않은 집만 골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혼자 자고 있는 여성 옆에 누워 옷을 벗기려다 여성이 “누구냐”고 물으면 남편인 것처럼 “나야”라고 말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잠에서 깬 몇몇 여성이 소리를 지르면 A씨는 복도로 뛰어나가 비상계단을 통해 자신의 집에 숨었다. 심지어 아래층에 사는 한 30대 주부를 성폭행한 뒤 자신의 집으로 달아났다가 옷을 갈아입고 10여 분 뒤 다시 위층에 사는 30대 주부를 성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