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2009.09.01 09:12:44 호수 0호

“군 현실 인식해 달라”
이상희 국방장관이 지난달 26일 청와대에 내년도 국방예산 삭감에 강력 반발하는 서한을 보내 파문. 이 장관은 “대통령이 결심하시면 군은 복종하고 시행하지만 결정하시기 전 군의 현실을 인식해 주시길 바란다. 군의 전력증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에 국방예산이 감액된다면 군 내부뿐 아니라 예비역들의 반발도 예상된다”고 경고.
- 이상희 국방장관

“남편 유지는 ‘행동하는 양심’”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 중 서울광장에서 잠시 멈춰 국장 기간 보여준 시민들의 애도에 답례. 이 여사는 “제 남편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와 국장 기간 동안에 여러분들이 넘치는 사랑을 베풀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 남편은 일생을 통하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었다. 많은 오해를 받으면서도 오로지 인권과 남북의 화해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와중에서 권력의 회유와 압력도 있었으나 한 번도 굴한 일이 없다. 제가 바라옵기는 남편이 평생 추구해 온 화해와 용서의 정신,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것이 남편의 유지”라고 강조.
- 이희호 여사



“그분이 남긴 유언은…”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민주당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언을 전달.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야 4당과 단합하라. 모든 민주시민사회와 연합해서 반드시 민주주의와 서민경제, 남북문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승리하라’고 말했다. 대통령께서는 생전에도 그러하셨지만 나에게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기셔서 한 것이 최후의 말씀인 것 같다”고 전해.
- 박지원 민주당 의원

“DJ 유언, 우리완 무관”
천호선 전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개혁진영 연합’이라는 유지에도 불구, 친노 신당 창당을 시사. 천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자신의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그리고 당이 다른 당이 몇 개 있건, 다른 민주세력과 연합해야 한다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새로운 당을 추진하고자 하는 그룹들은 최근까지 민주당에 있다가 분열해 나온 세력이 아니다.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은 민주당에 주신 충고다. 그것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서 민주당의 기득권을 보호한다거나, 민주당의 어떤 개혁을 유보하는 어떤 방패막으로 삼아서는 안 되지 않나 싶다”고 일축.
- 천호선 전 대변인

“언제는 예산 깎더니”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종 플루 치료제 확보를 위한 긴급예산 편성을 지시한 데 대해 비아냥. 박 대변인은 “정부의 뒷북치기가 가관이다. 전염병의 유입을 막을 신종 플루 관련 예산 13개에 국립검역소, 신종전염병 대책 등 25억원가량을 삭감하는 도박판 같은 예산안을 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긴급예산 타령인가. 이미 2명이 사망하고 환자 수가 3000명을 넘었는데 대폭 깎였던 예산을 선심 쓰듯 긴급예산을 배정하라니, 뒷북치고도 가히 금메달감이다. 어안이 벙벙하다. 대유행에 대한 대응책이 하루가 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전염병 확산을 막고 통제하는 데 필수적인 역학조사마저 매일 조사를 포기하고 주간 단위로 변경했다. 정부 스스로 국내의 신종 플루가 통제 불능상태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

“MB가 자리맡아 달라 했으나”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는 지난달 23일 정권 출범 초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에게 공직을 제안한 일화를 소개. 김 목사는 “새로 된 대통령이 나한테 전화까지 했다. ‘수고도 많이 하시고 그러니까 신 정부에서 무슨 자리를 맡아주시는 게 좋겠다. 그렇게 알고 계십시오’ 그래서 나는 ‘본연의 목회에 돌아간다. 나는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것이 정치 중의 큰 정치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주장.
-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학교 가는 데 조건 있냐”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달 27일 민주당의 국회 복귀 선언에 화색. 윤 대변인은 “학생이 학교 가고, 국회의원이 국회에 가는 데 무슨 조건이 있어야 하나”라고 말해. 
-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


“님은 ‘민주주의’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 정 대표는 “님은 ‘평화’였다. 님은 ‘인권’이었다. 님은 ‘민주주의’였다. 당신의 고난은 컸지만 당신의 성취는 아름다웠다. 당신께서는 민주주의와 나라의 발전, 그리고 조국통일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셨다. 납치, 고문, 투옥, 사형선고, 망명, 감시. 평생 동안 탄압과 박해가 이어졌지만 님은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죽더라도 타협을 거부하는 것이 영원히 사는 길이다’라며 불의에 맞섰다. ‘역사를 믿는 사람에겐 패배가 없다’며 가시밭길을 택했다. 님은 서민을 사랑한 대한민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었다.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고자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했고, 사회복지를 한 차원 높였다. 님께서 대통령으로 계신 5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은 행복할 수 있었다. 님께서 씨앗을 뿌리고 국민이 꽃피게 만든 민주정부 10년, 대한민국은 달라졌다. 당신의 정신, 당신의 삶인 민주주의, 평화, 인권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 우리가 당신의 길을 이어 걷겠다”고 말해.
- 정세균 민주당 대표 

“큰 정치 모색해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전국적으로 2%, 충청권에서도 4.6%에 불과한 당 지지율에 대한 대책을 제시. 심 대표는 “이는 선진당이 국가발전이나 국민의 행복증진, 지역의 이익 대변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은 앞으로 국민통합의 실현과 당의 지지기반인 충청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큰 정치를 정책으로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
-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