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 연수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5년 불법대선자금사건 수습을 위해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다. 하지만 최근 당내에서 조직 관리 강화에 대한 주장이 커지면서 당원교육 등을 위한 새 연수원의 임대나 매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구당제의 부활과 당원들의 조직적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중 지구당제는 2004년 과다한 정치비용 문제와 사당화의 주범으로 지적돼 폐지됐다. 그러나 지구당제가 폐지되면서 정당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부작용이 생겼다는 데 다수의 중진들이 의견을 함께하면서 당 또는 국회 정치개혁특위 논의 과정에서 지구당제 부활을 안건으로 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당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당원에게 전자칩 형태의 당원증을 부여하고 이를 중앙당 차원에서 관리할 계획”이라면서 “당원증은 책임당원들의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당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당의 각종 행사 출입 시 활용될 예정”이라고 조직관리 강화대책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당 일각에서 당원들에 대한 연수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는 곧 당원들을 연수시킬 연수원 마련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충청도나 경기도에 폐교를 하나 빌리든지 사자”고 했고 장 사무총장도 “허름해도 연수원을 임대라도 해서 당원교육에 만전을 기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심도있게 논의해 추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