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슈퍼주니어 콘서트 ‘SUPER SHOW II’

2009.07.28 10:01:24 호수 0호

亞정복 ‘힘찬 출발’

거함 슈퍼주니어의 두 번째 아시아투어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도쿄·베이징·상하이·난징·홍콩·방콕·타이베이 등 8개 도시 15회 공연으로 진행되는 ‘SUPER SHOW II’의 시작인 서울 공연이 지난 17~19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 최다 인원을 보유한 그룹답게 공연장 전체로 뻗은 초대형 무대 곳곳을 누비며 3시간30분 동안 38곡을 선사하는 매머드급으로 펼쳐졌다.
‘업그레이드 신출귀몰 슈퍼쇼’를 콘셉트로 12명의 멤버(기범은 발목 부상으로 불참)는 2층 관객 바로 앞에서 깜짝 등장하는 등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사용하며 속도감 있는 레퍼토리 진행으로 지루할 틈 없이 열광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번 콘서트는 슈퍼주니어의 무대 위 짜임새를 극대화한 자리였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자리를 가득 메운 6500여 명의 팬들은 작정한 듯 타원형의 무대 위를 활개 치는 이들의 무대에 울고 또 웃었다. 기존 히트곡은 새롭게 꾸며졌고 T, M, 해피, KRY 등의 유닛 무대와 솔로 무대까지 다채롭게 더해졌다. 짜임새 있는 무대는 말 그대로 ‘슈퍼쇼’였다.

3회 서울공연에 2만 여명 몰려 ‘열광’
짜임새 있는 무대는 말 그대로 ‘슈퍼쇼’


이날 공연은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으로 멤버들을 표현한 신비스러운 오프닝 영상으로 시작됐다. 무대와 객석 곳곳에서 멤버들이 2집 수록곡 ‘갈증’을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유(U)’ ‘너라고’ ‘미라클’ ‘디스코드라이브’ 등을 이어 불렀다. 멤버들은 객석 사이에서 예고 없이 등장하는가 하면 서로 볼에 입을 맞추는 무대매너로 객석에 친근하게 다가갔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솔로무대가 이어졌다. 규현, 려욱, 예성 등 보컬 유닛들은 각각 ‘7년의 사랑’ ‘인섬니아’ ‘체념’ 등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최근 ‘오빠밴드’에 출연 중인 성민은 건반을 연주하며 포멘의 ‘베이비 베이비’를 불렀다.

동해는 자작곡 ‘뷰티풀’을 은혁과 함께 꾸몄고 희철은 자신이 작사한 ‘혼’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댄스유닛 신동, 한경, 은혁 등은 꽁트 형식으로 코믹한 춤을 선보였다. 해피 유닛 강인과 이특의 ‘허니’도 무대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객석에 가장 큰 웃음을 선사한 무대는 소녀시대 ‘지(Gee)’ 패러디 무대. 색색의 스키니진을 입고 ‘히시카’ ‘마유리’ ‘윤해’ ‘규영’ 등 흰색 셔츠에 자신이 맡은 소녀시대 멤버의 이름을 쓴 멤버들은 ‘지’ 안무와 노래를 코믹하게 재현했다. 객석에 앉아있던 소녀시대 멤버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호응하며 객석은 뜨거워졌다.

이날 무대의 백미는 새롭게 편곡된 히트곡 무대였다. ‘돈돈’은 록버전의 강렬한 비트와 함께 6명의 멤버로 나눠져 배틀을 벌이는 형식으로 재구성됐다.
공연 마지막을 장식한 ‘쏘리 쏘리’ 역시 멤버들이 현란한 전자비트에 맞춰 일사분란한 군무를 펼쳐 팬들을 매료시켰다. 강인이 작사한 ‘카니발’로 시작한 앙코르 무대는 ‘소원이 있나요’ ‘매리 유(Marry U)’를 거쳐 38번째 곡 ‘원더보이’에서 끝을 맺었다.

이날 공연에는 동방신기 시아준수와 소녀시대 멤버들이 참석해 우정을 과시했다. 세 차례 열린 서울 공연은 총 2만명이 관람했다.

다음은 공연 전 열린 기자회견 일문일답
- 슈퍼주니어 노래가 아시아 각국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데.

▲ 아시아 각 나라에서 우리 노래가 상위권에 랭크돼 기쁘다. 한국에는 그러한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슈퍼주니어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것 같다고 우리끼리 농담도 자주 한다. 많이 발전된 우리나라 문화를 알리다 보니까 자부심을 느낀다. 국내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 최근 활동을 마친 3집 타이틀곡 ‘쏘리 쏘리’와 후속곡 ‘너라고’가 각종 음악 순위 차트 1위를 휩쓸고 있는데.
▲ 3집 활동은 멤버들끼리 의리가 더 깊어진 계기가 됐다. 어떤 활동 때보다 서로 껴안고 눈물 흘리면서 그동안 못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단지 그룹 ‘슈퍼주니어’로서만 우정을 나눌 친구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기회가 됐다. 지금까지 슈퍼주니어만의 색깔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쏘리 쏘리’가 우리를 대표할 수 있는 곡이 됐다. 우리 색깔을 규명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

-콘서트에 임하는 각오는.
▲ 많이 부족한데 항상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이번 콘서트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이번 공연을 설명해 달라.
▲ 공연의 콘셉트는 ‘업그레이드 신출귀몰 슈퍼 쇼’다. 팬들과의 교감을 위해 공연장 전체를 무대로 삼아 관객석과의 거리를 좁혔다. 댄스는 물론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자기소개, 콩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마련했다. 동해의 자작곡 ‘뷰티풀’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희철이 작사하고 그룹 트랙스의 정모가 작곡한 ‘혼’도 선보인다. 멤버 9명이 꾸미는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지’ 패러디는 비장의 무기다. 3시간 동안 총 37곡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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