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이 빼든 ‘대북특사’ 명단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대북특사 1순위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꼽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분이 적임”이라며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은 이상득 의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재오 전 의원이나 김덕룡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지적한 이상득 이재오 김덕룡 등은 전 정권의 특사들처럼 ‘대통령의 측근’으로 ‘현 정권의 뜻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이들이다. 또한 정치 일선에 나서지 않고 있기도 하다. 이 의원은 현역의원이기는 하지만 2선 퇴진을 선언한 바 있다.
정세균 대표도 “필요하면 미국이든 우리든 북한에 특사를 보내 긴장을 완화하고 핵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노력을 할 수 있도록 특사문제도 정상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돼야 할 것”이라며 대북 특사론을 주장했다.
이 의원 측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2선으로 물러난 후 외교에 전념한다고 했으므로 대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앞장서면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권력내부에서 논의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