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

2009.05.19 11:21:39 호수 0호

‘로봇다리 세진이’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내

장애 수영 꿈나무에 희망메시지 전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린보이’ 박태환(20)이 장애를 딛고 유소년 수영선수로 활동 중인 김세진(12)군을 만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SK텔레콤스포츠단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박태환은 강남의 한 수영장에서 김군을 만났다. 박태환이 그를 만나고 싶다는 김군의 소원을 전해 듣고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 김군은 박태환과의 만남, 장애인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국가대표 선발 등 세 가지 소원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은 이날 수영 시범을 보인 후 김군의 자세를 교정해주고 함께 경기도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 직접 사인한 수영모자와 물안경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태환은 “세진이를 만나기로 한 수영장으로 향하면서 무슨 얘기로 분위기를 이끌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세진이는 처음 만난 내게 세 손가락밖에 없는 손을 선뜻 내밀며 먼저 악수를 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해맑게 웃으며 물살을 가르는 세진이를 보면서 평소의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나머지 소원도 이른 시일 내 모두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지난 3월 영국에서 열린 19세 미만 장애인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접영 50m, 자유형 150m, 혼영 200m 등 3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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