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제 대결이 결국 무산됐다. 첼시는 지난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서 바르셀로나와의 열린 2008~20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1-1로 비겼다.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인저리타임 이니에스타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첼시는 통합전적 2무를 기록했고 원정 다득점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실패했다. 맨유가 아스널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첼시는 오는 28일 이탈리아 로마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티켓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결승전에 선착해 있는 맨유 그리고 박지성과의 대결이 무산된 것.
지난 1987~1988시즌 PSV에인트호벤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히딩크 감독은 20여 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노렸지만 끝내 결승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 2004~2005시즌을 마친 후 PSV에인트호벤서 맨유로 이적해 히딩크 감독과 멀어졌다. 당시 히딩크 감독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은 맨유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았고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쳐 맨유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이 첼시 지휘봉을 잡은 이후 FA컵 등에서 번번이 박지성이 속한 맨유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가운데 결국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박지성의 맨유는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노리는 가운데 히딩크 감독은 결승에 진출해 있는 FA컵 우승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