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루머 휩싸인 A그룹“유포자 콩밥”으름장
A그룹이 자사의 악성 루머 유포자를 색출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있다고. A그룹 관계자는 최근 주력사 매각설이 시중에 나돌자 “유포자 잡히기만 해봐라. 이번엔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 경찰 수사 의뢰와 법적 대응까지 준비. A그룹은 지난해에도 부도설, 자금난설, 사채유입설, 임금체불설, 검찰 사정설, 비자금 조성설 등 터무니없는 각종 설로 곤욕을 치른 뒤 ‘루머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음. A그룹은 이번엔 다르다는 표정.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하면서도 물밑에선 루머의 불씨를 끄고 괴소문 진원지인 ‘검은 그림자’실체를 캐기 위해 안간힘.
숱한 설로 곤욕 B사“탐정·흥신소 동원”
최근 비자금설에 휩싸인 B기업도 유포자를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상태. B기업은 루머의 진원지로 동종업계, 증권가 또는 사채시장 등을 지목. 하지만 색출 방법은 A그룹과 약간 다르다고. 공권력에 기댄 채 마냥 기다리지 않고 직접 자체 조사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복안. 이도 모자랄 경우 사립탐정까지 고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짐. B기업 관계자는 “오너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루머 유포자를 잡아내라’고 지시했다”며 “경찰이 못 하면 민간수사원에 사건을 의뢰할 생각”이라고 귀띔. 그는 이어 농담조로 “탐정도 못 하면 그때는 흥신소까지 동원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C그룹 부도 계열사 편법 우회지배 의혹
C그룹의 D사 우회지배 의혹이 불거짐. C그룹이 옛 계열사였던 D사를 부도낸 뒤 다시 경영권을 잡은 편법으로 차명 관리하고 있다는 것. C그룹 오너 친인척들이 돌아가면서 지휘봉을 잡은 점, 이사진이 모두 C그룹 출신 인사인 점, 최대주주인 외국회사가 C그룹 오너의 아들 소유인 점, C그룹이 물량을 몰아주는 등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의 정황들이 이를 뒷받침. C그룹이 D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지방에 계획 중인 초대형 개발 프로젝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판단에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