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커피브랜드

2009.04.14 09:25:10 호수 0호

불황시장 강타

한국인 48.8% 커피 선호…연간 1.75kg 
소비자 오래 머물면 매출도 오른다!

국제커피협회(ICO: 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1년에 마시는 커피는 무려 1.75kg로 12세 이상 인구의 48.8%가 매일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다른 조사기관에 따르면 2005년 원두커피 선호도는 48%였지만 2007년에는 58%로 성장했고, 반면 인스턴트 커피를 선호한다는 응답은 2007년 40.5%에서 지난해 14.6%까지 떨어졌다.

커피에 대한 한국인들의 지속적인 애정과 고급화 바람을 타고 불황의 파고를 넘으려는 창업 아이템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카페 브랜드들은 이 같은 커피소비에 대한 기대심리로 소자본, 복합매장형 등 다양한 창업모델을 내놓고 있는 것.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들 브랜드들이 단순히 원두커피 전문점을 표방하기보다 서양식 식사메뉴를 강화한 ‘브런치 전문점’으로 돌아선 점이다. 이 같은 경향은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09 프랜차이즈 서울 Spring’에서 두드러졌다.

넛츠덕스(www.nutsdogs. com)는 베이커리카페를 표방한다. 이탈리아 남부지방에서 즐겨먹는 빵인 ‘치아바타 도우’를 사용해 핫도그, 샌드위치, 데리야끼, 피자 등 10여 가지 식사메뉴가 장점이다. 본사 제조실에서 반죽, 발효, 저온숙성한 치아바타 도우는 기름기 없이 담백한 메뉴를 만드는 데 쓰인다. 또 이들 메뉴는 셀프-토핑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가 원하는 토핑으로 즉석에서 만들어진다. 음료는 과일주스, 프라페, 스무디, 라떼, 차 등 20여 종이며 계절메뉴로 빙수, 요거트 등도 갖췄다.

식사메뉴와 차 메뉴의 구성으로 넛츠덕스는 웨스턴 스타일 식당에 가깝다. 매장에서의 브런치 소비, 샌드위치·핫도그 테이크아웃 판매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점포 임대비를 제외하고 4700만원여의 창업자금이 소요된다.
더팬(www.thepan korea.com)은 에스프레소와 와플을 결합한 브런치 카페 브랜드다.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킨 정통 벨기에 방식 와플을 도입했다. 와플은 젊은 층 여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간식 메뉴로 커피와의 궁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팬에서는 벨기에와플, 치즈, 시나몬, 코코아, 녹차, 초콜릿 등 10여 가지 와플 메뉴를 운영중이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와플에 다양한 토핑을 얹을 수 있도록 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즉석요리로서 와플의 장점에 더해 모든 메뉴를 매장에서 당일 만들어 판매하는 정책을 운영중이다.

에스프레소 커피와 차도 더팬의 브랜드 경쟁력이다. 브라질, 콜롬비아, 예멘모카, 케냐 등에서 들여온 아라비카 생두를 자체 브랜딩해 커피를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미국 농부성 유기농인증(USDA Organic Certified)을 받은 ‘리쉬’만으로 차 메뉴를 구성했다.
인기 드라마의 동명 제목으로 브랜드 사업을 시작한 ‘커피프린스(www.coffee princekorea.com)’는 전문성을 갖춘 원두커피 메뉴가 강점이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클린에어시스템(Clean Air System)을 사용해 원두를 로스팅한다. 커피가 탄화수소에 접촉하지 않고 따뜻한 공기에만 노출되도록 한 기술로 원두 굽는 기계가 가열되는 것을 막아 커피가 타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서 공급하는 원두는 생산에서 상품화까지의 과정에서 Haccp 인증도 받았다. 이렇게 운영되는 커피 메뉴는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등 20여 종이다.

또 4개 과일 스무디, 5가지 저지방 요거트, 4개 과일 에이드 메뉴와 빙수, 계절과일 생과일 주스까지 음료수에서도 다양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여기에 케이크, 머핀, 베이글, 쿠키, 샌드위치, 허니브레드, 아이스크림과 와플 등의 메뉴로 브런치 전문점으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 커피전문점들이 브런치 메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식사와 차를 한 번에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커피 등의 음료수 메뉴만으로는 매출이 충분치 않아 이를 보완하는 것도 한 이유다.

지난해까지 딱딱한 나무의자에 개방형 테이블 배치로 짧은 시간에 보다 많은 고객을 받으려는 커피전문점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고객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되도록 늘리고 샌드위치, 와플 등의 브런치 메뉴를 팔아 매출을 올리려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커피전문점 창업바람이 소비자는 물론 예비창업자들에게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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