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빚 1년새 2배 급증

2009.03.31 09:40:24 호수 0호

대기업 재무구조 악화일로 걷는다

현대차, SK, LG 등 10대 그룹의 2008년 차입금이 2007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 재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산하 비금융 상장기업의 재무 상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순차입금 총액은 36조440억원으로 전년 말의 17조6287억원에 비해 18조4153억원(104.5%) 급증했다.

순차입금은 장·단기 차입금과 사채, 유동성 장기부채 등을 합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으로 현금 등을 감안해 기업이 순수하게 진 빚이다.
순차입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SK로 1년새 6조원 넘는 빚이 늘었다. 2007년 말 11조1996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이 작년 말에는 17조3436억원으로 급증했다.

한진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순차입금은 각각 13조8417억원, 6조7506억원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2007년말 3조2746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작년말 5조8792억원으로 79.5% 급증했다.

GS그룹(비상장사 GS칼텍스 포함)은 2007년말 3434억원이던 순차입금이 작년 말 3조1658억원으로 821.9%나 급증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주력회사인 GS칼텍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과 원화가치 급락으로 원유 도입에 필요한 자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총차입금보다 각각 8조638억원, 3조8604억원씩 더 많았다.

반면 LG그룹은 1년새 순차입금을 1조6000억원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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