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미각 만족시키고 … 저렴한 가격은 필수
룸식 주점 꼬치안주 홍합 등 아이템으로 승부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지금, 업체들 역시 비상이다. 사람들의 지갑이 좀체 풀리지 않는 불황기에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있어 주목을 끈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것. 젊은 층은 유행의 선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시각적으로도 보기 좋아야 하고 다문화를 접한 세대이니만큼 퓨전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하지만 젊은 층의 지갑은 그리 두껍지가 않아서 가격이 비싸다면 고객으로 확보하기가 어렵다. 맛·멋·가격 세 마리 토끼를 잡아 발 디딜 틈 없는 고객으로 후끈 달아오르는 업체들의 특별한 노하우를 알아본다.
홍가(www.hon gga.co.kr)는 홍합요리 전문 주점으로 매일 새벽 여수에서 산지 직송되는 홍합의 맛을 아낌없이 제공한다.
‘홍가’ 싱싱한 홍합
무한 리필 폭발적 인기
홍가는 ‘가장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가진 홍합 요리를 만든다’는 (주)홍가F&B의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홍가는 현재 전라남도와 유통협약(MOU)을 맺은 상태다.
매장은 지난 2004년 홍대 인근에 첫 선을 보인 후 영등포, 돈암, 부평 등 네 곳의 직영점을 포함해 수도권에 10여 개를 운영 중이다.
홍가의 특징은 메인 메뉴인 홍합탕을 무한 리필해 준다는 데 있다. 그외에도 홍합짬뽕탕, 홍합봉투찜, 홍합골뱅이쫄면 등 20여 가지 다양한 홍합 퓨전요리도 인기다.
생과일을 직접 갈아 과일의 아삭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홍가슬러쉬는 여성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만원대 메뉴구성 ‘온더그릴’
먹고 즐기는 재미가 쏠쏠
온더그릴(www.onthegrill. co.kr)은 먹는 재미와 즐기는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쇠고기, 삼겹살, 닭고기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을 꼬치에 꽂아 고객이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켜준다. 직접 만들어 먹도록 그릴 위에 놓인 음식이 다양한 만큼 똑같은 음식에 질렸다면 안성맞춤이다.
인테리어 또한 배기구를 하향식으로 바꿔 매장의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 세련되게 꾸몄다. 퓨전 아이템은 기존 삼겹살, 쇠고기 등 고기구이전문점의 틀에서 벗어나 미국식 그릴 바비큐 요리를 접목해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가격도 모든 메뉴를 1만원 내외로 맞춰 메뉴를 구성했기 때문에 30대 직장인과 대학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룸식 주점 ‘꾼노리’
인테리어로 사로잡다
꾼노리(www.ikkun.co.kr)는 독립적인 룸식 주점으로 옆 테이블에 방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고객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김종화(46·남) 대표는 “기존의 시끄러운 오픈형 주점에서 한 세대 발전된 형태의 주점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독립형 공간이 있는 독특한 호텔식 퓨전 주점으로 오랜 기획 끝에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각각의 독립적 공간에 배치된 테이블에는 LCD 모니터가 설치돼 있어 원하는 채널을 자유롭게 볼 수 있고, 개별 냉방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매장 내 외부에 설치된 조명은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세련된 감각의 벽지와 소품들을 비춰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고 해서 가격이 비싸다면 젊은이들의 지갑을 열기 어렵다. 입맛에 맞는 70여 가지 퓨전 음식들은 1만~1만5000원 사이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7000~8000원선의 생과일 소주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