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스 고딘는 <트라이브즈>에서 의외의 질문을 던진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비판할 만한 것을 만들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판을 피하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비판받을 만한 일을 하라고 말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무도 반응하지 않는 일보다, 누군가의 강한 반응을 끌어내는 일이 훨씬 더 의미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이미 수많은 콘텐츠와 메시지로 가득하다.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선택은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는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에게 무난하게 받아들여질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강하게 공감되고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줄 정도로 분명한 메시지를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분명한 메시지가 있을 때 비로소 사람들은 서로 연결되고, 공통의 믿음을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트라이브즈’의 출발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부족은 공통의 가치와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모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밀도 있는 공동체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는 대개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따르지 않는 사람들, 즉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는 사람들에 의해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비판과 반대는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저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리더십이 탄생한다고 본다.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는 사람, 그리고 그 시도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사람이 바로 부족을 만드는 리더다. 모두에게 무난한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강하게 의미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은 움직임이 사람들을 연결하고, 결국 하나의 부족이 된다. 그리고 그 부족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리더십을 거창한 권력이나 지위로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리더를 ‘작은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으로 정의한다. 역사 속의 수많은 변화 역시 거대한 조직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되었다. 버클리 대학교의 자유 언론 운동, 천안문 광장의 민주화 운동처럼 사람들을 하나의 믿음으로 묶어 낸 순간, 평범한 개인들의 연결은 거대한 사회적 흐름이 된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운동’은 반드시 역사적인 사건일 필요는 없다. 브루클린에서 직접 볶은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문신 문화에 열광하는 전 세계의 커뮤니티처럼 공통의 취향과 가치로 묶인 작은 공동체도 나의 부족이다. 때로는 회사 안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와 팀원들이 바로 그 부족이 된다.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의 생각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이러한 운동을 만들기 위해 리더가 실천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첫째,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선언문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추종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 셋째,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돕는 것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리더십은 거창한 전략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고 하나의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그저 조직에 속한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작은 운동을 시작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세상을 바꾸는 변화는 언제나 그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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