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 중 쓰러진 장애인⋯승객·승무원 도움에 위기 넘겨

2026.02.26 13:21:46 호수 0호

친누나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한 남성이 비행기 탑승 도중 경기를 일으킨 돌발 상황에서 승무원과 승객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여정을 마친 사연이 알려지며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한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오전 제주-김포 대한항공 비행기 탑승하셨던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남동생이 부모님과 함께 서울 모 병원으로 향하던 중 경기를 일으켰다”며 말문을 텄다.

A씨에 따르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남동생은 최근 발작 증상이 잦아져 뇌파 검사를 받기 위해 부모와 함께 서울로 향하던 중, 비행기 탑승 연결 통로에서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이후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는 “평소 2~3주에 한번 정도 있던 일이었지만, 기내에서 발생한 건 처음이라 부모님도 많이 놀랐다”며 “다행히 승무원들이 탑승을 잠시 멈추고 구급대원을 불러 침착하게 대응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옆에 있던 남성 승객이 동생을 안아 의자에 앉혀줬고, 착륙 후에는 승무원의 배려로 먼저 내릴 수 있었다”며 “승객들 역시 불평 없이 기다려줬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기존에 지연됐던 비행기 이륙이 추가로 늦춰지는 바람에 죄송한 마음”이라며 “혹시라도 당시 탑승하셨던 분들이 계실까 싶어 글을 쓴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각박한 세상에 훈훈한 얘기 전해줘서 감사하다” “아름다우신 분들” “아직 세상이 살 만하다는 증거” “보는 내 마음도 상쾌해진다” “다들 멋지다” “작성자 가족과 승객, 승무원 분들 모두 복 받으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kj4579@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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