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6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최근 코스피(KOSPI)가 장중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 호황이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은 61%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0%였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과 성향 진보층(86%)에서 압도적이었으며, 40·50대에서도 70%대의 높은 지지를 보였다. 중도층 역시 긍정 65%, 부정 23%로 긍정론이 우세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72%)과 보수층(59%)에서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민생’(14%), ‘소통’(8%), ‘전반적으로 잘한다’(7%), ‘주가 상승’(3%) 순이었다. 특히 새해 들어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경제 분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정 평가자들은 ‘경제·민생’(22%)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독재·독단’(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외교’(6%),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6%)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와 민생 문제는 긍·부정 평가 양쪽에서 모두 주된 이유로 거론돼, 주가 상승의 온기가 실물 경제 전반으로 퍼지기까지는 시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22%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이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7%였다.
8월 중순 이후 여당 지지도는 40% 내외, 국민의힘은 20%대 초중반에 머무르며 ‘1강1약’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사태에 대해선 여론이 팽팽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한 전 대표의 제명을 결정한 것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33%, ‘적절하지 않다’는 34%로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의견 유보는 33%였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이 48%로 ‘부적절’(35%)보다 높게 나타나,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당내 결집 현상이 확인됐다.
향후 1년간 경제 전망에 대해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8%로, ‘나빠질 것’(36%)이라는 응답을 소폭 앞섰다.
특히 향후 1년간 주가지수 전망에서는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5%에 달해, ‘내릴 것’(25%)이라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갤럽은 “선행 질문에서 파악한 전반적 경기 전망보다 코스피 전망이 더 긍정적”이라며 “이는 실물경제와 금융 경제의 체감적 괴리로도 읽힌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렸음에도 젊은 층의 해외 주식 선호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 주식 중 어느 쪽이 더 유리한 투자처인가’를 묻는 질문에 ‘미국 등 해외 주식’을 꼽은 응답은 46%로, ‘국내 주식’(32%)보다 높았다. 특히 20·30대에선 해외 주식 선호도가 70%대에 달해 세대별 투자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3%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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