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11월 선호 프로그램 2위에 <나는 솔로>, 1위는?

2025.11.25 16:45:34 호수 0호

전월 1위 <화려한 날들> 3위로 ↓

[일요시사 취재2팀] 김성화 기자 = tvN 주말 드라마 <태풍상사>가 11월 한국인이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시절을 완벽하게 고증하며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청년층에게는 신선한 레트로 감성을 선사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방송영상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tvN의 <태풍상사>가 선호도 3.6%를 기록하며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태풍상사>는 1997년 국가 부도 사태 직후, 하루아침에 아버지의 유산인 무역회사를 떠안게 된 압구정 오렌지족 강태풍(이준호 분)과 상사맨을 꿈꾸는 당찬 경리 오미선(김민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폐업 위기의 회사를 살리기 위한 두 청춘의 고군분투 성장기에 당시의 패션, 문화, 생활상을 세밀하게 재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위는 ENA·SBS Plus의 연애 리얼리티 예능 <나는 SOLO(솔로)>(2.9%)가 차지했다.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의 극사실주의 데이팅을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은 현재 29기를 진행 중이다. 포장된 로맨스가 아닌 인간관계의 적나라한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연출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9월 이후 다시 한번 최상위권인 2위에 오르며 식지 않는 화제성을 입증했다.


지난달 1위를 기록했던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2.8%의 선호도로 한 계단 하락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류승룡, 명세빈 주연의 JTBC 주말극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직장인들의 애환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4위(2.4%)에 랭크됐다.

이 밖에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2.3%, 5위), MBN <나는 자연인이다>(2.2%, 6위) 등 장수 예능들이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으며, KBS 1TV 일일극 <마리와 별난 아빠들>(1.8%), KBS 2TV <1박 2일 시즌4>(1.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위권 내 신규 진입 프로그램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구단 창설 프로젝트를 다룬 MBC 스포츠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과 로맨스 판타지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나란히 1.3%를 기록하며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선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방송프로그램 선호도에 깊숙이 침투했음이 확인됐다.

순위권 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1편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최상위 5편과 이번 달 최상위 4편이 모두 넷플릭스를 통해 송출되는 작품이었다. 20위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절반에 가까운 작품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갤럽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제휴로 넷플릭스 이용자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며 “유료 OTT 서비스가 2030 세대의 전유물을 넘어 50대(65%)와 60대 이상(36%)까지 폭넓게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당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5%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sunghwa@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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