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한식당 욱일기 논란, 무슨 일?

2025.09.09 10:33:46 호수 0호

서경덕 교수 “꾸준히 항의해 변화 시도”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때 아닌 ‘루마니아 욱일기’ 장식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9일 “루마니아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제보해줘서 알게 됐다”며 “식당명은 ‘Bite me Korea’로 한국식 핫도그를 주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서 교수는 이날 사진의 SNS에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점에서 이런 엉터리 인테리어 식당은 자칫 루마니아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유럽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들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풍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메뉴판에는 잘못된 한글 표기도 많아 제보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이런 식당들의 주인은 한국인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지인들이 한류를 이용해서 장사하는 건 뭐라고 할 수 없겠지만 잘못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건 반드시 지적해 시정해야만 한다. 케이팝은 데몬 헌터스를 통해 한국이 김밥, 라면 등 한식이 전 세계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데 이런 엉터리 한식당에는 꾸준히 항의해 잘못된 점을 바꿔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루마니아의 한식당 내부 인테리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뒤에 욱일기 문양이 그려져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그림엔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일본어가 적힌 의상을 입은 채,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해당 그림의 출처가 어딘지, 작가는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 음식을 주메뉴로 판매하면서 욱일기 등 일본식 인테리어로 장식돼있을 경우, 현지인들이나 해당 음식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가 자칫 일본 문화로 오해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서 교수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문화·홍보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주로 한국의 역사 문화 알리기 활동 및 국제 사회에서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독도, 일본 위안부 문제, 동해 표기 문제 등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도 광고를 게재하는 등 ‘민간 외교 전문가’로도 불리는 인물이다.

실제로 해외 유명 관광지 및 공항 등에 한글, 한식, 한국의 문화와 관련된 광고를 기획하거나 집행하고 있다. 또 방탄소년단(BTS), 배우 송혜교 등 유명 인사들과 함께 협업해 한국 문화는 물론, 역사 안내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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