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의문의 실종과 자살 사건부터 학교 괴담과 도시 괴담, 심령 현상과 귀신에 이르기까지 한 편 한 편이 일상과 맞닿은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 그 공포가 한결 즉물적으로 다가온다. 한밤중에 2층 창 너머로 나를 들여다보는 여자, 문 앞에 붙은 정체 모를 스티커, 의문의 투신자살이 이어지는 아파트처럼 얼핏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어나가다 보면 취재 중 실종된 편집자 오자와가 괴담의 중심지로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를 파고든 이유와 그곳으로 여자를 유인하는 정체불명의 집단,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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