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계열사 사장단 모임 참석
3월 그룹 출범 42주년 행사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최근 재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대치동의 한 중식당에서 옛 대우 사장단 50여명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그룹 해체 10년 만에 당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첫 비공식 모임을 가진 것. 이 자리엔 서형석 전 ㈜대우 무역부문 회장, 김태구 전 대우자동차 회장, 김성진 전 대우경제연구소 회장, 정주호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이경훈 전 대우그룹 중국지역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대우그룹 창립일(3월22일)을 기념해 3월20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그룹 출범 42주년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김 전 회장도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우 전직 임원 모임인 ‘우인회’는 매년 3월 그룹 출범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한편 대우그룹은 1999년 기업 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판정을 받아 해체됐다. 김 전 회장
은 그룹이 무너진 뒤 5년8개월 간 해외에서 떠돌다 2005년 귀국 직후 구속, 2006년 항소심에서 징역 8년6월에 추징금 17조9253억원의 형이 확정된 뒤 이듬해 사면·복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