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극심해지면서 자해공갈단들이 독버섯처럼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를 무대로 자해공갈 범행을 벌여오다 붙잡힌 일당이 대표적 실례다. 임모(24)씨 등 11명이 그 주인공들. 이들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3억8000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들 일당의 수법은 치밀했다. 우선 비좁은 도로 갓길에서 여성이나 초보 운전자만 노렸다. 상대가 정해지면 운전자에게 과실책임이 100% 돌아가는 사고 유도수법을 모두 동원했다.
특히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를 들이받고 보험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신호등이 적신호로 바뀌면 그대로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뒷차가 안전거리 미확보로 그대로 들이받게끔 하는 수법이다. 또 차를 발견하고 속도를 내는 순간 같이 속도를 내면서 끼어들어서 그대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유도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이들은 이처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것이다. 더욱이 싸구려 외제차로 사고를 만든 뒤 보험사의 사고조사 직전에 폐차시켜 버렸다. 그리고 보험사 직원을 협박하는 방법으로 일반사고의 3배 가까운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