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어색한 첫 경험 질문 설왕설래

2023.03.28 13:19:31 호수 1420호

“언제 처음 하셨나요?”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어색한 첫 경험 질문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국내 성인 남녀를 조사한 결과 20~24세에 처음 성관계를 갖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질병관리청 의뢰로 수행한 정책연구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보고서 중 성 행태 조사 결과 첫 성 경험 시기를 묻는 문항에 남성 65.9%, 여성 57.4%가 ‘20~24세’라고 응답했다.

콘돔은…

다음으로 남성은 ‘25~29세’ 19.8%, ‘30~34세’ 4.1%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도 ‘25~29세’가 26.4%로 두 번째로 많고 ‘30~34세’가 7.5%로 뒤를 이었다. 남성 8.9%, 여성 6%는 19세 이하 때 첫 성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지난 1년간 성관계 파트너 수를 묻는 문항에 ‘1명’이란 대답이 가장 많았는데 남성은 75.6%, 여성은 89.5%였다. ‘2명’은 남성 11.5%, 여성 5.4%, ‘3명’은 남성 5.7%, 여성 3.1%로 나타났다. 남성 35명과 여성 7명은 ‘7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성관계 파트너 수가 변했는지 묻는 문항에 ‘변화 없다’는 응답이 남성 68.2%, 여성 81.2%로 가장 높았다. 남성 27.5%, 여성 15.6%는 파트너 수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지난 1년간 처음 만난 파트너와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항상 사용했다’는 응답이 남성 40.5%, 여성 36.6%로 가장 높았다.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남성 18.8%, 여성 24.2%로 드러났다.

HPV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선 ‘접종한 적 없다’는 답변이 남성 92.2%, 여성 69.3%로 높게 나타났다. 접종 완료했다는 응답은 여성(26.1%)이 남성(5%)보다 높았다. 이번 성 행태조사는 지난해 1월6일부터 3월18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 패널 319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20∼24세 가장 많아…남 66% 여 57%
남 9% 여 6% “19세 이하 때 했다”

HPV 백신은 2016년 국가예방접종사업으로 도입돼 만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2가 혹은 4가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 국내 허가 받은 HPV 백신은 2가와 4가 외에 9가 백신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10월 기준 전 세계 110개국에서 HPV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으며 11개국은 남아에게도 접종하고 있다.

연구진은 “현재 국내 상황에서 HPV 백신의 접종 대상 확대 혹은 9가 백신 전환은 긍정적이지 않다”며 “9가 백신의 가격이 8만8992원 이하인 경우에는 여아 12세를 대상으로 한 9가 백신 접종이 비용 대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익명이여도 이런 설문 제대로 대답 안 한다’<cdki****> ‘나는 서른 다 돼 가는데 아직도 못 하고…’<bael****> ‘대학 졸업 때까지 절대 성관계는 안 된다고 알려준 어머니께 평생 감사하고 있다’<kids****> ‘남들이 저리 살아도 난 계속 이렇게 지킬 거 지키며 살 거다. 내 건강을 위하여∼’<cann****>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아직 보수적이군’<kmhn****> ‘결혼하기 전에 자고 다니면 결혼해서도 딴 데서 자고 다니더라’<kang****> ‘첫 경험이 20세라…그렇다면 20대 안쪽도 대단히 많다는 것이네요. 그런데 결혼은 30대에 하고, 아이는 낳지 않고, 완전 개판이네요’<aaa5****> ‘이 데이터는 비율적으로 모순덩어리다. 거짓으로 설문에 응했다’<obze****>

지난 1년 성관계 파트너는?
1명 가장 많아…7명 이상도


‘서울대 학생 위주로 설문조사를 했나?’<ghse****> ‘요즘 애들 15∼16세 때 많이 하는데…정직하게 다시 조사해라’<ggoo****> ‘데이터가 틀렸다. 남녀가 왜 10% 가까이 차이가 나냐? 거의 같아야 하는 것 아닌가? 남녀가 서로 상대방 없이 동성끼리 했을 리는 없는데…어느 한쪽은 거짓말 하는 것이다’<gby7****>

‘선섹후사가 공중파에도 등장하는 단어인데 저게 맞을 리가…성관계도 부익부 빈익빈’<grea****> ‘조기 성경험 조장하는 이런 기사는 미성년자에게는 노출되지 않게 하였으면 좋겠습니다’<kjeo****> ‘첫날밤이란 단어는 이제 전설 속에나 전해 오는 말’<flas****>

‘결혼 전까지 순결과 정조를 생명처럼 지키는 우리 조상들의 성관념을 깊이 명심하고 살기 바랍니다’<newt****>
‘HPV 쉽게 보면 안 됩니다. 남자는 크게 지장 없어 보이겠지만 결국 피해는 미래의 와이프가 보니까요’<dag1****> ‘다 좋은데 증가하는 건보료는 누가 부담 하냐?’<ipap****>

‘HPV’란…

‘본질적으로 성은 자연스럽고 건강한 겁니다. 하지만 욕정에 따라 무분별하게 행동하면 어느 지점에서 인간임을 자부할 수 있는 건가요? 그렇게 맘대로 선을 넘다가 당당히 결혼할 수 있나요? 자녀에게도 이사람 저 사람과 많이 관계해 보라고 할 건가요? 인간이 동물이나 짐승이 아닌 이유는 부끄러움을 알기 때문입니다’<penn****>

<pmw@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남편·애인에 살해 위험 하루에 한 명씩

지난해 최소 하루에 1명의 여성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될 위험에 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해 언론에 보도된 사건을 분석한 결과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109명, 살인미수 등으로 살아남은 여성은 263명이라고 밝혔다.

피해 여성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생명을 잃은 경우도 최소 61명이었으며, 주변인 피해자 수까지 포함하면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 의해 여성 살해 피해자 수는 최소 372명에 이르렀다.


전체 피해자 372명 중 61명(16.4%)이 피해자의 자녀나 부모, 친구 등 지인, 전·현 파트너 등 피해자의 주변인이었다.

전년도와 비슷하게 지난해에도 배우자 관계에서의 주변인 피해자 중 자녀인 경우가 27명 중 11명으로 40.7%에 달하며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언론에 보도된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 살해 피해자는 최소 1241명이다.

살인미수 등까지 포함하면 2609명, 피해자의 주변인까지 포함하면 3205명이다.

14년간 최소 1.96일에 1명의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해 살해되거나 살해될 위험에 놓여 있었다는 결론이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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