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승기’ 이승기 “미지급금 50억 전액 사회 환원할 것”

2022.12.16 16:00:47 호수 0호

마이너스 가수로 18년 생활
후크엔터와 소송전 때 결심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로부터 16일, 음원 정산금 명목으로 입금받았다는 50억원가량을 전액 기부하기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승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아침 약 50억원 정도 금액이 제 통장에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미 정산금이 얼마나 되든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사실 저는 그리 ‘안녕’하지 못했다”며 “배신감에 분노했다가, 실망감에 좌절했다가, 하루는 원망을, 또 하루는 자책하기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크는 아마도 제가 단순히 돈을 받고자 법적 대응을 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그 흔한 음원 정산서 한 번 받아본 적 없었다. 또 이렇게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음원 정산받을 돈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냈다. ‘마이너스 가수’라는 말을 들으며 18년을 버녔다. 그런 제가 후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건 밀린 돈 때문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흘린 땀의 가치가 누군가의 욕심에 부당하게 쓰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명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기는 “50억원이 어떤 근거로, 어떤 방식으로 계산했는지 모른다. 다만 후크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없기에 앞으로 계속 법정서 다툴 것”이라며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며 이를 지켜보는 대중분들게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또 “오늘 입금된 50억원부터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전액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며 “이는 하루아침의 생각이 아니다. 후크와 싸움을 결심한 순간, 제가 받을 돈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쓰고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오늘 받은 50억원은 10대, 20대, 30대의 땀이 들어있는 제게도 너무 크고 소중한 돈”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돈이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쓰일 수 있다면 제가 느끼는 행복과 가치는 단순히 50억 이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차주부터 기부처 관계자분들과 만남을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진행하겠다. 진짜 몸이 불편해 거동조차 힘든 분들이 많고 꿈이 있지만 형편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친구들도 많다”며 “그런 분들을 다 돕기에 50억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작은 한 걸음부터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승기는 “무엇보다 이번 일을 겪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같이 분노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제가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사랑을 제가 조금이라도 사회에 돌려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따뜻한 연말되시길 바라며 늘 하던대로 저의 길을 성실히 걸어가겠다”고 마무리했다.

후크는 이날 이승기에게 음원 정산금 약 54억원을 지급했으며 분쟁 종결을 위해 채무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후크에 따르면 기지급 정산금 13억원에 미지급 정산금 29억원 및 지연이자를 12억원으로 계산해 54억원을 지급했다.

후크 측은 “더 이상 이승기씨 관련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받았다”며 “이승기씨와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의 이승기 기부 기사에는 “이승기씨 진짜 좋은 일 많이 한다. 장애아동들 휠체어 거의 모드 지원해주는데 이번에 우리 아들도 척수손상으로 휠체어를 받았다”며 “너무 감사했다. 힘내시고 잘 이겨내셔서 행복하면 좋겠다. 늘 응원한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아주 그냥 제대로 된 친구네” “진짜 멋진 청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응원해야겠다” “대단하는 말밖엔…” 등 칭찬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