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수 지망생의 ‘허망한 죽음’ <스토리>
아들 주검 앞 때늦은 사과
가수를 꿈꾸던 대학생 A(22)씨의 허망한 죽음이 알려지면서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2시경. 서울 서초동에 있는 한 고시원에서 A씨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A씨의 주검을 처음 발견한 고시원 주인에 따르면 그는 흉기에 10여 차례 가슴을 찔린 채 숨져있었다.
A씨는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 공과대학생. 그는 평소 노래를 잘했다. 실제 가수 오디션에도 합격도 했다. 하지만 기획사에서 준비해오라는 5000여만원을 마련하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또 가수가 되겠다는 꿈이 벽에 부딪히면서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
A씨는 죽기 전 아버지에게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했지만 실직상태에 있던 아버지가 도움을 주지 못했고 고향에 내려가 같이 살기를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보를 접한 아버지는 “도움을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고 비통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침입이나 다툰 흔적이 없고 흉기로 찌르기 전 여러 차례 주저한 흔적 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미뤄 그가 스스로 자신을 찌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시 고개 든 강남발 ‘귀족계’
‘한마음회’ 계주 수십억 ‘꿀꺽’
귀족계를 운영하던 계주가 다른 마음을 품고 수십억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 이씨는 ‘한마음회’ 계모임을 이끈 계주 이모(55)씨가 그 주인공이다.
한마음회는 서울 강남지역에서 운영되던 귀족 계모임. 사실 이 모임은 운영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자주 일었다. 실제 지난해 12월19일 한마음회 계주 B씨는 곗돈 3900만원을 돌려달라며 이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지기도.
뿐만 아니다. 이씨는 계모임을 이끌면서 계원 A씨 등 최소 5명으로부터 곗돈 십여억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고 떼먹은 혐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부터 경찰의 소환에 불응하다가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2일 오전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성매매 여성의 문자신고 <받아보니>
“도와줘~감금됐어!”
전남 광주에 대대적인 비상이 걸렸다. 성매매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이 단행된 것이다. 발단은 광주 서구 양동 모 주점에서 일하는 B(29·여)씨의 문자신고. 업주와 마담, 여관업주 등에게 감금된 상태에서 강제로 변태적 성 접대를 하고 있다는 게 문자의 주요골자다.
신고를 접수한 광주 서부경찰서는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 동안 주점 내실에 감금되어 있었다. 그러면서 업주 박모(51)씨와 종업원 등 5명에게 감시를 받았다.
B씨는 5일 동안 11차례에 걸쳐 성구매자들을 상대로 변태적 성 접대 강요를 받았다. 또 화대 수백 만원을 갈취 당했다. 견디다 못한 그녀는 업주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탈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종업원 등에게 붙잡혀 폭행까지 당했다.
한편 경찰은 “이 주점에 B씨처럼 성매매를 강요받은 피해 여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업주와 접대부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을 더 확보해 추가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성 가장 사이버 앵벌이<실체>
“10대들을 조심하세요”
채팅 상대남 차량 빼앗은 간 큰 10대들이 붙잡혔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전남 광주. 이모(19)군과 조모(19)군이 그 장본인. 여성을 가장해 인터넷 채팅을 하던 이들 10대들이 상대 남성 정모(25)씨를 유인해 승용차를 빼앗아 달아났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의 아이디를 추적해 검거했다.
이군 등과 정씨의 악연은 인터넷 채팅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31일, 이들은 B채팅 사이트에서 여성 아이디를 사용해 남성을 물색했다. 그때 정씨가 이들의 마수에 걸려들었다.
이들은 정씨와 같은 날 새벽 1시경 광주 서구 화정동 모 초등학교 앞에서 만났다. 그리고는 정씨를 폭행하고 현금 3만8000원과 승용차(뉴프라이드 차량)를 빼앗아 달아났다. 정씨는 서구 농성지구대 앞에서 승용차 문을 열고 탈출했으며 이들은 그대로 도주했다.
원룸만 턴 40대 강도<행각>
심야 화장실 문을 노렸다!
심야시간대에 원룸 등을 상습적으로 침입, 강도행각을 벌여온 C(47·강도전과 7범)씨가 차디찬 감옥에 갇혔다. 그가 받은 혐의는 특수강도. C씨가 범행대상으로 삼은 장소는 주로 여성 혼자 사는 원룸이다. 그는 심야시간대에 시정되지 않은 화장실 문을 열고 침입해 강도행각을 저질렀다.
실제 C씨는 지난해 12월15일 새벽 3시경 충남 서산시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B(56)씨의 원룸에 침입했다. B씨를 칼로 위협하고 현금 및 귀금속 등 시가 399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한 후 유유히 사라졌다.
그런가 하면 지난 1월13일에도 범행을 저질렀다. P(56)씨가 운영하는 슈퍼에 침입해 칼로 위협하고 현금 480만원을 강취한 것이다. C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모두 7번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였다. 또 1000여 만원대의 금품을 강취했다.
화성 우음도 백골 상태 여성 살해 용의자 <잡고 보니>
한 때 ‘한 이불’ 쓰던 동거남
자칫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지난해 11월 경기도 화성의 고속도로공사 현장에서 백골상태로 발견된 곽모(30·여)씨를 살해사건이 해결됐다. 용의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곽씨와 동거했던 고모씨.
곽씨가 백골상태로 발견된 것은 지난해 11월4일 오전 10시45분쯤이다. 발견장소는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 평택-시흥간 고속도로 3공구 현장 갈대밭. 당시 현장에서는 곽씨의 티셔츠와 검은색 바지, 신발 등도 함께 발견됐다.
하지만 시신이 백골상태여서 수사에 난관을 겪엇다. 단지 20~30대 여성이라고만 추정한 경찰은 이후 시신에서 광대뼈 축소 성형수술흔적을 발견, 서울 지역 성형외과를 탐문해 환자명단을 확보한 뒤 DNA대조를 통해 곽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고씨가 다른 사람에게 판 그랜저승용차 트렁크에서 혈흔을 발견해 DNA 대조로 곽씨의 혈흔임을 밝혀내고 그를 검거했다”면서 “지난 2007년 5월 서울 강남의 원룸에서 곽씨와 다투다 벽에 곽씨를 밀쳐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실어 화성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조폭이 20대 여성 사기친 사연
채팅서 만나 7000만원 가로챘다!
조직폭력배가 20대 여성을 울린 사건이 발생했다. 주먹이 아닌 사기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것이다. 조폭 구모(28)씨가 그 당사자.
구씨와 피해자 허모(29·여)씨의 악연은 지난해 7월경, 모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채팅을 통해 알게 되면서부터다. 구씨는 이를 빌미로 허씨에게 접근해 우선 환심을 샀다. 이 과정에서 구씨는 허씨가 자신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사랑’을 전제로 ‘결혼’을 청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사업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조금씩 돈을 가로채기 시작했다. 같은 해 10월 말께까지 가로챈 횟수는 11차례. 빼앗은 돈은 7000여만원에 이른다.
음주사고 경찰 알고 보니
헉! 음주단속 경찰 간부
음주사고 경찰을 잡고 보니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 간부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고양경찰서 교통 관리계 소속 정 경위(51)가 그 주인공.
정 경위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3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 중산동 사거리에서 자신이 몰던 승용차가 U턴 하던 중 1.5톤 트럭을 들이받았다. 사고 당시 그는 운전면허정지 수치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62%의 상태였다. 한편 이 같은 사건이 알려지면서 공직자 복무기강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들의 복무기강 위반행위를 엄벌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으로 음주단속을 담당하는 경찰 간부가 음주사고를 낸 탓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어 정 경위를 징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