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아트인> '작품세계 망라' 김병호

2022.06.15 00:00:00 호수 1379호

자연이 주고 인간이 가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중국 선양에 위치한 K11 아트스페이스에서 김병호 작가의 개인전 ‘절정(THE CLIMAX)’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병호의 작품세계를 망라한 대표작 16점이 관람객에게 소개된다.



K11 아트스페이스는 홍콩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양, 텐진, 우한 등 중국의 주요 도시에 있는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K11 아트스페이스는 세계적인 작가와 교류하고 작품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아트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강렬한

김병호 작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김병호의 개인전은 K11 아트스페이스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기획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중국에서 다양한 전시, 아트 프로젝트, 상업 공간과 야외공간에 조각 설치작업 등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김병호의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철저한 가공을 통해 빛을 발하는 화려하고 완벽한 조형물의 형태를 갖췄다. 개념적 측면에서 보면 현대 인류와 문명에 대한 탐구에 기반하고 있다. 매체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연에서 주어진 것을 인간이 정교한 기술을 통해 구조화해가는 과정을 사회가 지닌 규범과 규칙, 체계와 연관지었다. 

중국 선양 복합문화 공간
한국과 중국 활발한 활동


‘절정’ 전시는 ‘정원’ ‘수집된 장면들’ ‘기억’ ‘기념비화’라는 총 4개의 주제로 구분된다. 빛과 어둠의 공간 속에 배치된 매혹적인 금속 조각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가 정확하게 설계하고 정교하게 만든, 차갑지만 반짝이는 조형물은 인간의 물질문명이 만들어낸 절대적인 존재로 강렬한 에너지를 표출한다. 

김병호는 2000년 홍익대 판화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부터 3년간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연구원 자격으로 예술 공학을 공부한 뒤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금속과 미디어를 같이 활용한 조각, 설치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대표작 16점 소개
질서정연한 논리

아라리오갤러리 전속작가로 2018년 ‘Enchantment’(상하이) 등에서 전시를 진행했고, 2010년 소마미술관에서 ‘Invisible Object’전을 열기도 했다. 이외에도 독일 프랑크푸르트시 문화부 스튜디오에서 ‘Two Silences’를 개최하는 등 10여회의 개인전을 진행했다.

김병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프랑크푸르트시 문화부, 서울대 미술관, 정부종합청사, 중국 상하이의 반룡천지 등에 소장돼있다. 

에너지

아라리오 갤러리 관계자는 “김병호의 작품은 평면, 수평, 수직, 두께 등 작가만의 기하학적 논리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만들어졌다”며 “그의 작품은 통일된 규율과 기준, 규정의 질서정연한 체계로 조직된 현대사회의 구조와 그런 환경에 놓인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자연과 인간, 개인과 공동체에서 느껴지는 대립과 긴장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8월21일까지. 


<jsjang@ilyosisa.co.kr>

 

[김병호는?]

▲학력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영상공학과 Technology Art 전공 졸업(200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학과 졸업(2000)

 
▲개인전
‘Enchantment’ 아라리오갤러리(2018)
‘Garden in the Garden’ 아라리오갤러리(2013)
‘A System’ 아라리오갤러리(2011)
‘Invisible Object’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2010)
‘Fantastic Virus’ 터치아트 갤러리(2010)
‘Two Silences’ 프랑크푸르트 문화부 스튜디오(2009)
‘Assembled Fantasy’ 웨이방갤러리(2008)
‘Their Flowers’ 쿤스트독갤러리(2006)
‘Magnet Installation’ 한전프라자갤러리(2005)


▲수상
제3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젊은예술가상(2011)
제1회 포스코스틸아트 어워드 본선 작가(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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