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ETF, 환 헤지 전략으로 변동성 장세 대비

2022.05.02 16:01:12 호수 0호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환 헤지를 시행하지 않는 환 노출형 ETF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나스닥100 지수는 1만6395pt로 시작했으나, 1만3000pt가 깨지고 1만5239pt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2021년 12월31일 1190.50원에서 4월28일 1273.50원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모양새다. 연초 이후 7%에 달하는 83원이 상승한 셈이다.

환율이 상승하자 환 노출형 ETF가 투자자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환 헤지 여부가 ETF 성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3월 월간 수익률 1위 ETF는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다. 환 헤지를 시행하지 않는 해당 ETF는 21%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환 헤지를 시행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 ETF’는 동일 지수를 추종하지만 18% 성과를 나타냈다.


4월에는 28일까지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 ETF’가 24.38% 하락한 반면,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는 16.53% 하락에 그쳤다.

투자자들이 환 노출형 ETF 중 많은 관심을 보인 상품은 미국 대표지수형 상품이다. 연초 이후 4월2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와 ‘TIGER 미국S&P500 ETF’를 각각 3173억원, 3162억원 순매수했다.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4차 산업혁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대표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를, TIGER 미국S&P500 ETF는 전반적인 미국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환 노출형 테마 ETF에도 투자자가 몰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3174억원 순매수했으며, 나스닥 상위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1753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선보인 레버리지 ETF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월22일 상장한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ETF’는 4월28일까지 개인이 147억원, 외국인이 948억원 순매수했다.

4월19일 상장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 ETF’는 8영업일 동안 개인이 33억원, 외국인이 55억원 순매수했다. 두 ETF는 원-달러 환율 일간변동률에 2배 영향을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달러는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상승 시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환율이 투자 성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ETF 환 헤지 전략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환 헤지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기 위한 거래를 말한다. ETF는 해외자산에 투자할 때 원화를 해당국 통화로 환전하는데, 환 헤지를 시행하면 투자자금 회수 시 같은 환율에 원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어 환율 변동이 성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반대로 환 헤지를 시행하지 않으면 환율 변동이 ETF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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