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선관위 사무총장 사의…노정희 거취에 촉각

2022.03.16 16:20:00 호수 0호

국민의힘 “추락해버린 신뢰 회복하기에 부족” 비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대선에서 발생한 확진자 등 사전투표 부실관리 사태와 관련해 사무총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코로나 폭증으로 인한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직원 여러분은 최선을 다해 헌신적으로 선거관리에 임했지만, 모두 내 잘못으로 이번 사태가 초래됐다”고 사과했다.

김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사의 표명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보여주기식 꼬리 자르기”라며 노정희 선관위원장의 거취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은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며 “무능과 편향으로 일관했던 노정희 선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선관위원장의 명령에 움직이는 사무총장이 그만둔다 한들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일갈했다.

허 대변인은 “그동안 보여준 선관위의 무능과 편향성을 만회하기에도, 이미 바닥으로 추락해버린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더욱 선관위 모든 업무의 최정점에 있는 노 위원장의 사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노 위원장은 하루 속히 거취를 표명하고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선관위는 3·9 대선에 앞서 치러졌던 지난 4~5일 양일간의 사전투표 당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들의 투표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등 관리부실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5일에는 선관위의 부실관리 논란이 일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22 확진자 투표 별도 집계 발표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민청원글 작성자는 “거짓이길 바라지만 확진자 투표 신원 인증 과정 또한 허술해 두 번 투표했다는 인증까지 돌고 있다”며 “2022년의 대한민국, 그것도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대선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의 불안함과 불신 해소를 위해 이번 대선의 확진자 투표의 개별 집계를 요청한다”며 “투표에 참여한 확진자 수와 확진자 투표지 개수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나오면 무효처리하고 재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사실로 밝혀지면 선관위는 허술한 관리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노 선관위원장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검찰은 최근 노 선관위원장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고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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