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대선 성적표’ 심상정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2022.03.10 07:20:12 호수 0호

기자회견 갖고 “정의당 소신과 책임·가치 위해 다시 뛸 것”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제20대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10일 “저조한 성적표가 아쉽지만 저와 정의당에 대한민국 국민의 평가인 만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심 전 대표는 전날 대선 투표 직후 KBS·MBC·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를 통해 2.5%의 낮은 득표율이 발표되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불평등, 기후 위기, 정치개혁, 다원적 민주주의를 의제로 이끌어냈고 성평등을 우리 사회의 보편적 가치로 또렷하게 내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미 각오를 하고 시작한 선거였다. 지지율이나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 정의당의 역할에 대해 소신과 책임을 갖고 말씀드렸다”며 “그런 가치를 바탕으로 정의당은 다시 뛰겠다”고도 약속했다.

심 전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득표 지지율을 받으면서 ‘정치인 심상정’으로서의 타격은 물론, 정의당의 존립 자체에도 발등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심 전 대표는 이번 대선 출마에 대해 “마지막 소임”이라고 공언했던 만큼 사실상 마지막 대권 도전이었다.

특히 마지막 도전에서 반 토막에 불과한 지지를 얻으면서 심 전 대표는 물론, 정의당은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여영국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부각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 여 대표나 배 원내대표의 사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이번 대선을 계기로 좀 더 확실하게 당의 노선을 잡고 진보정당으로서 2030으로 대변되는 MZ세대 및 여성 등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심 전 대표는 최종 집계 결과 80만3358표(2.37%)로 1639만4815표(48.56%)를 얻은 윤석열 국민의힘 당선인, 1614만7738표(47.83%)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로 이번 대선을 마쳤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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