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나고 자란 '보육원' 고발한 어느 퇴소생의 사연

2022.01.17 18:17:54 호수 0호

[기사 전문]



지난 14일 오후 2시, 은평구 ‘꿈나무마을 보육원’의 후문, 이날 고아권익연대의 조윤환 대표는 꿈나무마을 보육원 운영재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신인성 사무국장 (고아권익연대)

오늘 이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는 꿈나무마을 보육원 내에서 이루어진 아동학대에 관련하여 성명서를 낭독하고 피해 사례를 알려 관련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진정성있는 사과를 받기 위함입니다.

조윤환 대표 (고아권익연대)

2021년 9월, 꿈나무마을 보육원을 살아서 퇴소한 어느 청년의 용기 있는 고서가 있었다. 꿈나무마을 보육원 안에 오랜 기간 음습하게 감춰졌던 아동폭력과 고문으로 점철된 만행이, 역사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비로소 고소장을 받은 꿈나무마을 보육원을 운영했던 마리아수녀회에서는 참회 어린 사과문이 아닌 법적 조치를 예고하고 나섰다.


집회는 작년 9월, 시설 퇴소자인 박지훈(22세, 가명)씨가 재원시절 학대 행위를 자행한 보육교사 3명을 고소한 사건에서 촉발되었다.

박지훈 가명 (꿈나무마을 퇴소자)

(학대가)상습적으로 일어났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이 거기 상주해서 같이 지냈던 적도 많았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대를 많이 당했던 것 같아요.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이야기해서 제가 학대당했다는 걸 모를 수가 없었을 거예요. 관리자들한테도 이야기했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치 같은 건 없었어요.

조윤환 대표 (고아권익연대)

백만 고아의 차별과 아픔을 우리 사회에 실명하고 고발하는 당사자 단체인 고아권익연대는 오롯이 순전한 피해자의 편에 서서 이들의 부당한 법적 조치에 맞서기로 했다.

하나. 꿈나무마을 보육원은 아동학대 고문 노동 착취의 가해자와 책임자를 처벌하고, 피해자에게는 진정어린 사과와 보상을 하라.

하나. 꿈나무마을에서 일어난 아동학대 고문 노동 착취에 대한 진상을 민관이 합동으로 조사를 하라.

하나. 당시 꿈나무마을을 운영했던 마리아수녀회는 피해자들에게 진정 있는 사과와 보상을 하라.

14일 집회 이후 일주일 동안, 조윤환 대표를 중심으로 한 1인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조윤환 대표 (고아권익연대)


어렸을 때 겪었던 것들이 치부라 생각지 마시고 당당히 이야기하고, 우리 사회가 선배님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고 보듬도록 세상을 만들어 가려고 하니 용기를 내셔서 더 가까이 다가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끼리 웃으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문제들, 이제 대수롭지 않게 세상에 이야기해 주십쇼.


기획: 강운지
촬영: 김희구/김미나/배승환
구성&편집: 배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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