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랴부랴’ 조민 입학 심의 착수 속 조려대 풍자

2021.08.26 10:00:25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부산대 의료전문대학원(의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자 조씨 출신 대학인 고려대도 부랴부랴 논의에 들어갔다.



고려대는 지난 24일, 부산대의 조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결정하자 “본교 학사 운영 규정에 따라 입학 취소처리심의위원회가 구성됐다. 향후 추가 진행 상황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고려대 입시 규정은 입학을 위해 제출한 자료에서 중대한 흠결이 발견될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처리하도록 돼있다.

이미 지난 11일, 항소심서 조씨가 입시 당시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진 표창장 등 이른바 ‘7대 스펙’들이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이를 두고 이른바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로 불리며 국내 3대 대학으로 불리는 고려대가 선제적으로 먼저 대응했어야 했다는 일부 비판 목소리가 제기됐다.

또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 결정에 너무 손놓고 있다가 부산대가 취소 결정을 내리자 울며 겨자 먹기로 심의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고려대 동문 커뮤니티인 ‘고파스’엔 고려대 로고에 조씨의 얼굴을 합성한 ‘조려대’ 로고가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려대 대학생으로 예상되는 원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원래 고려대 로고엔 ‘KOREA UNIVERSITY’라는 영문명과 함께 포효하는 호랑이가 그려져 있지만 ‘조려대’ 로고에는 ‘CHOREA’라는 영문명에 조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얼굴이 들어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하단의 고려대 개교년도인 1905년도 조씨의 허위 스펙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2019년도 바뀌어져 있다.

‘조려대 로고’ 논란과 관련해 학교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앞서 지난 24일, 부산대가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입학 취소의 결정적인 이유로 2015년 당시 제출했던 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입학 모집요강 내용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서류 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하게 돼있다고 명시돼있다.

이날 부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서류에 있는 경력이 중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으나 대학본부가 입학취소 여부를 판단할 때 지원자의 서류가 합격에 미친 영향력 여부는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딸 조씨에 대한 입시비리 혐의 등을 다투는 항소심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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