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화류계가 ‘끝장 스타일’로 치닫고 있다. 서울 도산공원 인근에 새로 생긴 한 룸살롱의 경우 기존의 북창동식 룸살롱에서 더욱 발전한 ‘퓨전 풀살롱’, 혹은 ‘조조 시스템’이라고 불리는데 기존의 구미식룸살롱을 업그레이드해서 오픈한 이곳 업주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이 룸살롱은 기존의 북창동식 룸살롱의 신고식이나 ‘벗고 노는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클럽 정도의 수질관리(?)와 쇼킹한 막판 마무리 등 기존의 성업중인 룸살롱의 콘셉트 중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길 미끼를 모두 섭렵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가 강력한 단속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서비스가 생겨났다는 것은 고사 위기에 처한 화류계의 강력한 돌파 의지가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공식적인 콘셉트로 자리잡아간다는 것은 말 그대로 ‘막장’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을 이용했던 남자 손님들은 이를 ‘한마디로 쇼킹하다’고 표현한다.
“사실 이러한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북창동에서도 마지막 전투 서비스가 있고 이 역시 함께 간 동행들과 동시에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마치 내 스스로가 포르노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다. 물론 손님들의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서비스라 좋기는 하지만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강남에 속속 오픈하고 있는 이들 퓨전 풀살롱들은 막강 하드코어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동시에 수질관리에까지 신경을 쓰고 있어서 마니아들에게는 격렬한 지지를 얻어나가고 있다.
‘끝내주는 몸매’의 아가씨와 술과 노래를 함께 부르며 신나게 논 후 마지막에 한껏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이제껏 맛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서비스임에는 틀림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막장 룸살롱이 어느 정도까지 영업을 할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다. 서비스 자체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여러 가지 변수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