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하 YS)은 골프에 대해 극과 극인 반응을 보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YS는 공직자 골프 금지령을 내려 골프와는 담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임기간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공언할 정도였다.
그러나 YS는 골프정치를 통해 가장 큰 덕을 본 인물 중 하나다. 실제 국내 큰 정치협상 중 하나는 단연 ‘3당 합당’을 골프장에서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다. 지난 1989년 10월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YS는 경기도 안양베네스트에서 신민주공화당 총재였던 김종필 총재와 골프 회동을 가졌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접촉, 정보교환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YS는 당시 여당인 민정당을 포함한 3당 합당을 일궈내는 데 ‘골프정치’를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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