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 테러당한 러시아 한국여대생 <스토리>
나홀로 걷다가 봉변 ‘앗 뜨거!’
러시아에 체류 중인 한국교민들에게 외출자제 경보가 내려졌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한국 여대생 A(22)씨가 괴한에 의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한 테러를 당한 탓이다.
모스크바 남부 푸시킨 언어대학에 어학연수 중이던 A씨가 봉변을 당한 것은 지난 3일 오후 5시경이다. 당시 그녀는 학교 앞 도로에서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한 남성이 등 뒤에서 시너로 보이는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괴한으로부터 화상 테러를 당한 A씨는 현재 모스크바 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전치 2주의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외국인을 노린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러시아에선 그동안 한국인이 인종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일어났다. 일례로 2007년 2월에는 한국인 유학생 1명이 러시아 청년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해 치료를 받던 중 후유증 때문에 한 달 뒤 숨졌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연수중이던 한국 모 정부부처 직원이 자신의 집 근처에서 괴한으로부터 얼굴 등을 폭행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05년 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0대 한국인 유학생 2명이 칼에 찔렸다. 같은 해 3월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교포가 러시아인 2명에게 머리를 가격당하고 돈 가방을 빼앗기기도 했다.
미니홈피 보고 커플끼리 주먹다짐한 사연
옛 여친 사진이 뭐길래…
시비를 벌이던 20대 남녀커플이 서로를 폭행했다가 경찰서 신세를 졌다. 사건의 발단은 미니홈피에서 옛 애인의 사진을 지우지 않았다는 것.
지난 4일 저녁 8시30분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주택가 윤모(24)씨 집. 이날 윤씨의 여자 친구 표모(26)씨가 놀러왔다. 그리고 윤씨의 인터넷 미니홈피를 구경하고 있었다.
구경중이던 표씨의 얼굴이 갑자기 일그러졌다. 화가 치밀러 올랐기 때문. 이유는 남자친구의 미니홈피 사진첩에 아직까지 옛 애인의 사진들이 버젓이 남아 있었고 그 사진을 발견했던 것이다.
격분한 표씨는 윤씨에게 “아직도 그 여자의 사진을 갖고 있느냐”고 소리치곤 시비 끝에 정강이를 걷어찼다. 화간 난 윤씨도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표씨를 밖으로 쫓아 나가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뺨을 때리는 등 맞대응을 했다. 이들은 사진 시비로 결국 불구속됐다.
40대男 처가서 분신 ‘왜’
“이혼한 부인 돌려줘!”
40대 남자가 자신의 처가에서 분신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6일 새벽 1시경.
이날 울산시 중구 학성동 한 주택 2층에선 김모(42)씨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스스로 분신했다. 그는 분신 즉시 병원으로 옮겼지만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이혼한 처갓집을 찾아와 “이혼한 부인을 다시 내놓으라”며 소란을 피우다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최근 그는 이혼한 부인의 집에 자주 찾아와 이 같은 소동을 일으켰다. 때문에 경찰은 가정 문제 등으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말 한번 잘못했다가 집 날린 노숙자
“내가 이래뵈도 아파트 있는 사람”
노숙자가 ‘취중진담’을 했다가 납치된 후 집을 빼앗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수원역 인근 노상. 김모(64)씨는 이곳에서 술에 취해 잠에 빠져들어 있었다. 그때 한 무리의 남자들이 그에게 다가왔다.
김씨는 이들의 정체도 모른 채 횡설수설하며 “내가 이렇게 살아도 아파트가 있는 사람”이란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이들은 곧바로 김씨를 납치했다.
납치된 그는 끌려 다니며 명의를 도용당해 그의 소유 아파트를 팔고, 고급 승용차 2대를 자신의 명의로 구입한 뒤 되파는 수법으로 1억4000만원을 갈취당했다. 김씨 명의로 휴대전화 12대를 개설 ‘대포폰’으로 팔리기도 했다.
10여 년 전부터 알코올의존증 증세를 보여 왔던 김씨는 가족이 알코올의존증 치료소에 보냈지만 수차례 치료소를 탈출해 노숙 생활을 하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치아교정 받던 20대女 자살한 사연
잘못된 정보로 북망산길
20대 여성이 인터넷 정보검색을 확인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4일 오후 5시34분경 광주 북구 모 초등학교 4층 화장실에서 A씨(24·여)가 목을 매 숨진 것.
A씨의 아버지(52)에 의해 발견된 그녀는 그동안 치아교정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년여 동안 모 대학병원에서 치아 교정치료를 받았고 주말에 아버지와 함께 학교에 있었으며 ‘자신의 치아는 교정치료가 안 된다’는 인터넷 정보검색을 확인한 뒤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40대 주부가 전 남편 살해한 이유
극심한 공포 “무서웠어요”
40대 주부가 전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장모(41·여)씨가 그 장본인. 장씨는 지난 5일 오전 10시20분경 집을 얻기 위해 광주 북구 모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친척과 함께 갔다가 전 남편 정모(45)씨를 만났다. 정씨에게 폭력을 행사당한 장씨는 그에 의해 택시로 납치됐다.
11시20분경. 택시는 광주 북구 삼각동 모 군부대 유격장 앞 도로를 지나고 있었다. 이때 장씨는 택시를 몰고 있던 정씨를 목도리로 졸라 숨지게 한 후 112에 자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차량으로 납치당한 뒤 그가 흉기 등을 보여주며 “함께 공동묘지로 가자”는 말을 하자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공포에 질려 반항하던 장씨는 택시를 멈추기 위해 우발적으로 운전을 하던 정씨를 뒷좌석에서 목도리로 졸라 숨지게 한 것이다.
남편 퇴직금에 아파트까지 날린 가정주부
무속인을 너무 믿었나봐!
가정주부가 무속인을 너무 맹신한 나머지 10억여원을 뜯긴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강남의 가정주부 김모(51)씨가 그 피해자. 그녀는 딸의 수능시험을 상담하러 무속인 윤모(59·여·구속)씨를 찾았다가 윤씨와 그의 남편 조모(61·불구속)씨에게 감언이설을 당해 피해를 입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7년 10월말 김씨가 서울 강남구 개포동 Y상담소에 딸의 수능시험과 관련해 상담하러 찾아가면서부터다. 이후 지난해 5월까지 이 상담소를 찾은 그녀는 ‘남편의 성도착증을 없애주겠다’며 기도비 등의 명목으로 현금과 아파트 등 15억여원을 뜯겼다.
후배 살해한 비정한 선배<속사정>
“버릇이 없어서…”
지난 5일 새벽 3시경 강원도 속초시 교동 모 유흥주점. 김모(31)씨와 그의 후배인 K(28)씨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김씨가 K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유는 버릇이 없다는 것. 이로 인해 얼굴 부위를 다친 K씨는 속초의료원을 찾았다.
이날 오전 4시 20분경. 응급 치료를 받은 K씨가 병원문을 나서다가 김씨와 또 다시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을 벌이던 와중에 K씨는 김씨에게 “경찰서로 가자”고 말했고 이에 격분한 김씨는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결국 K씨는 흉기에 의해 비정한 선배에게 살해당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직후 검은색 구형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난 김씨를 살인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또 주변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이며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