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섹스 관전을 원하는 사람들

2009.01.13 09:16:42 호수 0호

“애인을 빌려드립니다”

아내 혹은 여자 친구와 변태적인 섹스를 하는 남성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소위 ‘이벤트’를 명목으로 ‘쓰리썸’을 하거나 혹은 자신들의 섹스를 남들이 봐주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때로는 자신이 ‘관전’을 하면서 자신의 와이프나 여자 친구와 섹스를 할 수 있도록 ‘대여’해주는 남성도 있다. 가히 충격적인 행위들이 아닐 수 없지만 이제 이런 이벤트는 그리 낯선 것만도 아니다.



해외에 서버를 둔 한 한국어 포르노 사이트에선 이 같은 글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도대체 이런 일들은 누가, 왜 하는 것일까. 그리고 이것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무리 ‘변태성’이라고 설명해도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이들은 끊임없이 이 같은 변태적인 성행위를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세계를 집중 취재했다.

그들은 대개 세 가지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다른 남성에게 자신의 애인이나 아내를 빌려주는 경우다. 이때 자신은 섹스에 동참하지 않는다. 때로는 가만히 보는 것만으로 흥분을 한다는 것. 이들은 자신의 아내와 애인이 다른 남성과의 섹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크나큰 쾌락거리가 아닐 수 없다.

아내·애인 위해
다른 남자를…

일반적으로 본다면 이혼과 소송, 헤어짐의 원인이 되겠지만 이들 남성들에게는 정반대다. 오히려 그것을 추구하고 낯선 남성 앞에서 다리를 벌리는 아내와 애인의 모습이 자극적이란 얘기다.
둘째는 자신이 함께 동참하는 경우다. 일명 1:2의 관계인 ‘쓰리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그룹 섹스를 통해 아내와 애인에 대한 새로운 애정을 확인한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적인 점이다.

셋째는 자신의 섹스를 누군가가 봐주기를 원하는 경우다. 이 역시 일반인들과는 정반대의 정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섹스 장면을 숨기길 원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이런 자신들의 모습을 누군가가 봐주어야만 흥분하는 사람들이다.

때로 관전하는 사람들에게 사진이나 캠코더를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한다. 관음증이 누군가를 훔쳐보면서 느끼는 흥분이라면 이들은 반대의 노출증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 아내 또는 애인과의 변태적인 성행위를 원하는 경우는 이 같은 세 가지 경향이라고 압축된다고 보면 된다.

이 중 또 다른 형태의 ‘변주’가 있을 뿐이다. 물론 대부분 이들은 원래부터 알던 지인과는 이런 관계를 갖지 않는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선다는 것.

아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화끈 이벤트’ 준비완료
보거나 보이는 것만으로도 좋다? 쓰리썸 괜찮다고?


실제 한 인터넷사이트에는 “175이상 70이상 기혼자이며 부부가 함께 활동하시는 분에 한합니다. 추후에 부부가 함께 여행도 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부님만. 사진은 얼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모텔에서 초대남과 함께 집사람 모르게 연출하고 싶습니다. 쪽지에 전번 남겨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또 “30대 중반의 애인입니다. 절색은 아니지만 아담한 몸과 수줍은 듯 감각적인 성격입니다. 꽤 오랫동안 만나다 보니 색다른 일탈이 기대됩니다. 지역, 시간, 나이, 취향 등 서로 맞는 분을 만나기가 참 힘들군요(저희가 잘나서가 아니구요). 초대하고 싶은 분의 나이는 크게 관계가 없지만 가능하면 40대 중반 이후가 낫겠군요. 아무래도 안정된 원숙한 분위기가 좋을 듯싶어서요. 단지 일회성 섹스만이 아닌 즐겁고 에로틱한, 정신적인 유희를 기대합니다. 간단한 소개의 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생각보다 많은 쪽지가 와서 일일이 답은 못해드리는 점 양해바랍니다”는 게시물도 눈에 띈다.

다른 인터넷사이트에선 “이번 이벤트는 도우미분들이 애무로 여친을 달궈놓고, 걍 누워있으면 됩니다. 그럼 여친이 위에서 물고, 빨고, 넣고 돌아가면서 할 예정입니다. 아직 어설프지만 시도해 보려 합니다. 여친이 이벤트 얘기하는 것으로도 잼있어 하네요.ㅎㅎ 여친은 30대 초반에 152/48에 귀여운 스탈 아가씨입니다. 여친이 위에서 놀다가, 어느 정도 되면 샌드위치하면서 마무리. 우선 여기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확정(?)되신 분들하고 얘기하면서 보안, 수정하기로 하죠”란 충격적인 글도 발견할 수 있다.

또 “오랜만에 사진을 올립니다. 올해 들어서 올리는 첫번째 사진이네요. 차를 운전하면서 신호대기 시 와이프 다리를 찍은 겁니다. 옆에 트럭에서 본다며 막 화를 내면서도 살짝 바지를 내려주는 센스...ㅎㅎ 예전에 와이프 사진을 몇 장 올리면서 도우미를 구했었는데 결국엔 구하지 못하고 2년이란 시간만 지나가 버렸네요. 오랜만에 한번 멋진 도우미를 구해볼까 합니다. 도우미분은 가능한 어리거나 젊고 힘 있는 분이면 좋겠죠. 참고로 와이프는 44이고 저는 42입니다. 예전사진은 사진검색을 해 보시고 내일 다음 사진을 또 올릴게요. 그럼 많은 쪽지 부탁드립니다”라고 적고 있다.

단지 ‘안전한 일탈’일 뿐
하지만 지나친 변태성향

물론 그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 중의 중요한 한 가지는 ‘색다른 섹스로 아내나 애인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파트너를 행복하게 해주려는 그들의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이벤트적 성향의 선물 치고는 지나치게 변태적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취재진은 이런 행위를 해본 경험이 있는 한 남성인 A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시종일관 진지하게 설명을 했다. 그의 결론을 요약하자면 한마디로 이런 행위들은 ‘정당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루한 인생에서도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A씨는 “흔히 남자들은 어떻게 ‘외식’을 하지 않느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족하고 어떻게 섹스를 하냐’는 말을 하기도 한다. 비록 장난처럼 하는 말이겠지만 실제 이는 일정 정도 진실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평생 한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어느 정도 일탈이 있어야 하지만 문제는 이 일탈이라는 것이 한번 잘못되면 너무 큰 상처를 남긴다. 가정이 파괴되고 부부가 이혼하는 등의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그런 점에서 부부가 함께 하는 탈선은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부·연인 함께 탈선하면 괜찮다고?…‘글쎄’
중독성 강한 변태적인 일탈 행위 “이제 그만”

A씨는 또 “서로 합의가 되어 이런 행위들을 할 수 있다면 더할 수 없이 ‘안전한 일탈’이 아닌가. 남편이나 부인 모르게 그런 행위를 했을 때는 나중에 심각한 배신감과 정신적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결국 그의 말에 따르면 이런 변태 행위들은 일종의 ‘안전한 일탈’이란 얘기다. 또 그것이 결국에는 부부나 애인 사이의 지루함을 이겨내고 활력을 줄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남편이 아니라 아내가 원해 이런 행위를 하는 남성들도 있다. 회사원 B씨가 그런 경우다. B씨는 “속옷을 입는 것을 매우 갑갑해하는 스타일의 여성들이 있는데 와이프가 그렇다. 와이프의 큰오빠와 친구인 인연으로 결혼하게 되어 5년이 됐다.


와이프는 평소에는 대형쇼핑몰에서 근무한다.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에 거의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전자가 있는 가운데 노출을 구상한다. 그런데 와이프가 연상보다는 연하를 좋아하는 취향이다. 아직 출산을 하지 못해 몸은 싱싱하다. 살결도 부드럽고 탄력이 있어 느낌이 좋은 편이다. 댓글을 단 후 쪽지를 준 사람에게 답쪽지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이런 행위들은 즐기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C씨는 “일반적으로는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행위를 즐기는 사람들은 사실은 우리의 평범한 이웃이나 다름없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장, 가정주부, 또한 그 흔한 연인들이 바로 이런 행위들의 주인공들이다. 다만 남들보다는 좀 호기심이 많고 좀 더 다양한 섹스를 추구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결코 머리에 뿔이 나지도 않았고 성격 파탄자들도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수줍게
기회가 있다면…또

아직 남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적인 관계는 하지 못하고 화상 채팅의 카메라 앞에서 섹스를 해봤다는 여성 D씨는 “남자 친구가 계속해서 설득을 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자체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을 정도였다. 결국 실제 남성 앞에서 하지는 못하고 사이버 상에서 캠을 지켜보는 사람들 앞에서 남친과 관계를 해보았다”고 화두를 꺼냈다.

D씨는 이어 “무척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었지만 행위 도중에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자 묘한 흥분감이 계속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몇 번 더 화상 채팅 앞에서 했다가 나중에는 용기를 내서 실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또 “이제는 그냥 일반적인 섹스는 재미가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관계 때마다 사람들을 초대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그런 행위에 관심이 있고 마음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또다시 그런 초대를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문제는 이런 변태적인 일탈 행위는 점점 보다 강한 것을 찾아가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D씨의 얘기처럼 처음에는 무슨 얘기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가 화상 채팅을 경험하고 그 후로도 완전히 중독 상태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도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다음에’ 어떤 행위로 발전해갈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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