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프랜차이즈> '오징어와친구들'

2017.08.28 09:55:01 호수 1129호

불황에도 매출 쑥쑥 비결‘뭐지?’

장기 불황 중에서도 주목받는 인기 업종이 있기 마련이다. 최근 몇 년간 대표적인 업종은 오징어요리 해물포차‘오징어와친구들’이다. 2007년 론칭 이후 10년간 소리 소문 없이 각 지역의 상권을 파고들어 현재 50여개 점포가 각 상권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2~3년 주기로 트렌드가 바뀌는 주점업종 시장에서 장수 브랜드로 지역 상권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을 분석해 봤다.



첫째, ‘오징어와친구들’은 가격 대비 품질, 즉 가성비가 높은 업종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합리적 소비를 하는 추세가 강하다. 너무 맛이 없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음식은 먹지 않고, 너무 비싼 음식도 외면한다. 오징어와친구들은 매일 산지에서 공수한 싱싱한 회를 주문 즉시 썰거나 요리해 주는데, 주력 메뉴의 가격대가 1만5000~2만5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두세 명이 소수 한잔 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대로 1인당 객단가가 1만5000원을 넘지 않는다. 장기불황에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이 자주 찾고 있어 불황임에도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저렴한 객단가

둘째, 식사류와 안주를 고루 갖추고 있어 점포 가동률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초저녁에는 탕, 물회 등 식사고객이 들어오고,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는 1차를 마치고 2~3차를 부담없이 하려는 사람들이 들어온다. 오후 5시부터 본격적으로 장사를 시작해 새벽 5시까지 손님들이 꾸준히 이어진다. 창업전문가들은 “최근 치킨호프 막걸리 등 고객의 배가 빨리 불러오는 주점들이 주춤하고, 간단히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콘셉트의 주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한다. 

셋째, 오징어와친구들은 치킨집, 커피숍, 피자전문점 등 과당경쟁에 빠져있는 업종보다는 경쟁이 덜한 틈새 아이템이다. 오징어요리 메뉴는 대중성이 높지만 초보자가 쉽게 창업을 하려고 하지 않는 업종이다. 특히 동네상권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흔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경쟁이 훨씬 덜하다. 

오징어와친구들은 이러한 업종의 특성을 감안해 걸림돌이라 할 수 있는 조리 등 점포 운영의 불편함을 해결했다. 본사는 창업 초보자도 1주일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점포 운영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매일 오후 본사가 산지에서 수급한 오징어와 해물 등을 물차로 공급하기 때문에 시장에 갈 필요가 없다. 오징어 손질도 껍질을 신속하게 벗겨주는 탈피기와 회를 자동으로 썰어주는 세절기가 있어 편하다. 탕류는 육수 등 주요 식재료를 본사에서 팩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채소 등만 넣고 간단히 조리하면 된다. 따라서 고정비와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싱싱한 오징어, 해물 산지서 직접 공수
기존 점포 리모델링 창업 가능

넷째,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업종이다. 즉, 창업비용도 가성비가 높다. 소자본으로 예쁜 점포를 낼 수 있다는 얘기다. 골목상권에서 뜨고 있는 업종이기 때문에 66㎡(약 20평) 규모의 매장을 창업하면 점포비 포함하여 7000만원 내외에 가능하다. 장사 안 되는 점포는 간판갈이하는 리모델링 창업도 가능하다. 기존 점포의 시설과 주방 및 집기  등은 최대한 그대로 사용하고 간판만 교체하면 가맹점을 낼 수 있다. 가맹비, 수족관, 오징어 껍질을 벗겨주는 탈피기, 회를 썰어주는 세절기 등 필요한 비품만을 들여 최소 1510만 원으로 창업할 수 있다. 이렇게 소자본으로 업종전환이 가능한 것은 본사가 어려운 경제상황에 처한 창업자와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 항상 가맹점 입장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한다는 정책 때문이다. 

다섯째, 본사가 20여년 장수 프랜차이즈 역사를 지니고 있어 믿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문제가 이슈화 되고 있다.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을 해야 할지, 개인 창업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그러나 창업 전문가들은 개인 창업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데다 소비자의 니즈도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에 창업자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없으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를 잘 골라서 가맹하는 것이 창업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오징어와친구들은 믿을 만하다. 업종의 선두 브랜드로서 영업의 노하우를 터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위와 같은 특징으로 오징어와친구들은 투자금 대비 수익성이 높은 편이다. 50여 가맹점 대부분이 월평균 순이익이 500만원을 넘고, 1000만원 이상 순이익을 올리는 대박 점포들도 있다. 부부가 밤늦게까지 장사하면 월평균 순이익을 1000만원 넘길 수 있다. 이처럼 투자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점포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판매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소자본 창업시장

이처럼 오징어와친구들은 소비자와 창업자 모두로부터 환영 받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본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70호점을 통과하고 내년까지 100호점 개설을 목표로 한다”며 “소자본 창업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생계형 창업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이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본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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