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을 만드는 가장 빠른 길, <덤>

2008.10.22 11:41:42 호수 0호

대형마트·할인점의 ‘1+1’ 마케팅으로 진화
다양한 업종에서 시도, 경쟁력 요소로 작용
 


각 지역마다 재래시장 한 두 곳은 있기 마련이다. 남녀노소, 각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 재래시장이고 이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은 흥정이다.
같은 값에 한 개 더 가지려는 주부와 정량을 판매하려는 과일, 채소가게 주인은 흥정을 통해 ‘덤’을 준다. 이러한 활동으로 둘 사이 신뢰가 만들어져 단골을 만든다. 결국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곳에서 흥정은 신뢰를 낳고 신뢰는 단골을 만든다.
‘덤’이란 제 값어치 외에 거저로 조금 더 얹어 주는 것을 말한다.

재래시장 ‘덤’
대형마트  ‘1+1’로
‘덤’ 문화는 우리나라 시장이 생긴 이래 줄곧 이어져 왔을 것이다. 이러한 덤은 최근 대형마트나 할인점에서 ‘1+1’라는 마케팅 개념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1+2’, ‘1+3’으로 진행형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소비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는 명당에 상품을 진열하고 ‘1+1’문구를 만들어 붙이면 이를 본 소비자의 경제적 욕구를 충족시켜 구매결정을 하게 만든다.
프랜차이즈와 가맹점이 특히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덤’문화를 이용해 단골을 확보한다면 성공창업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술 권하는 사회’인 만큼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는 외식과 호프, 주점 프랜차이즈다. 먹거리업종은 특히 가장 치열하면서도 예비창업자가 몰리는 인기업종으로 동종업종과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곳이다. 외식업에서 ‘덤’을 이용해 가장 쉬운 방법으로 단골을 확보하는 방법은 ‘서비스’다.
볏짚삼겹살 ‘도네누’ 평택점의 김원배 점주(남·40대)는  ‘도네누’ 볏짚삼겹살을 창업하기 전 고기뷔페업을 했었다. 하지만 경기불황과 노하우 등 운영방법의 미숙으로 실패, 이를 경험 삼아 재도전했다. 안주의 서비스 확대, 소주가격인하 등 ‘덤’을 이용해 단골확보에 나서 지금은 월매출 3천만원, 순이익 8백만원 대의 안정적 가게운영을 하고 있다.
또 교육과 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짐에 따라 교육, 건강, 문화 관련 프랜차이즈가 대세다. 취학 전 아동부터 대입준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력을 올리는 프로그램을 독자적 개발로 이루어낸 가맹본사도 있다.
교육관련 사업을 하는 가맹본사는 고객유치를 위해 ‘덤’으로써 이벤트를 택한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간접적으로 가맹본사의 서비스를 접하게 한다.
건강관련 가맹본사 역시 깜짝 이벤트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를 ‘덤’으로 맛보게 한다.
㈜하우두의 홈 클리닝 브랜드인 ‘하우스닥터’의 경우 10월부터 자사의 멤버십으로 가입하면 하우스닥터의 4가지 클리닝 서비스를 80% 인하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게 했다. 구석구석 집안 먼지와 해충 등을 청소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전문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침대나 소파 안, 욕실의 세세한 부분까지 청소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의 욕구를 파악해 간접적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기획해 ‘덤’으로 내놨다. 하우스닥터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자사에 가입하는 회원과 서비스 회원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먹거리 업종 경쟁 치열
‘덤’ 이벤트 수입 보장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구매자와 소비자에게 <덤>을 전달함으로 회원과 단골이 만들어진다.
단골은 곧 가맹본사와 가맹점에게 수익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얼마만큼의 단골을 확보하느냐의 관건이 성공창업의 열쇠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고객은 하나 더 받는 기쁨을 갖고 점주는 고정된 수입을 보장받는 셈이다.

한정국 <3+창업투데이> 기자/www.changuptoda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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