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인 <아트&아트인> 2인전 ‘미셀러니’ 나혜원·변진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서울 용산구 소재 라흰갤러리서 나혜원·변진 작가의 2인전 ‘미셀러니’를 준비했다. 이들은 삶에서 묻어나는 신변 소재가 어떻게 독창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자기를 쓰는’ 수필적 발상과 형식을 통해 현실을 의미화하고 일상성을 일상성으로 극복하는 두 작가의 시선을 담았다. 나혜원·변진 작가가 준비한 ‘미셀러니’는 서정과 지성에 토대를 두고 일상의 체험서 상상력을 동원하는 모범적인 형식을 문학으로부터 발견했다. 사소한 것을 헤아리는 섬세함으로 창작자의 체험을 드러내는 이 장르가 바로 미셀러니, 즉 경수필이다. 수필화 전시가 말하는 수필의 진정한 의미는 가까운 대상으로부터 존재 이유를 생각하고 그것과 나의 관계를 관조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하는 데 있다. 수필의 본질을 고려할 때 두 작가의 작업은 마치 한 폭의 수필화처럼 스스로를 문학화하는 서정을 풍긴다. 내면으로부터 출발한 이야기를 작가인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아 전달하거나 작가의 이야기가 마치 나비효과처럼 독자의 이야기로 전환되는 측면은 수필적 발상과 형식에 걸맞다. 수필적 발상의 관건은 보이는 것 같지만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심상을 삶으로부터 길어내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