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6 11:41
[일요시사 정치팀] 정인균 기자 = 국정감사는 의회가 행정부를 견제하는 수단 중 하나다. 국감에서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피감기관에 맡겨 놓은 나랏일을 잘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감사한다. 이런 연유로 국감 현장은 늘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총칼 대신 말과 논리로 무장한 의원들이 피감기관들과 각종 현안을 놓고 싸운다. 때로는 양측에 고성이 오가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기도 한다. 국정감사 현장에 사상 처음으로 대선후보가 등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고, 국정감사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무의미한 질문 피감기관장인 현직 도지사가 여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권에는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상대 대선후보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망신주기에 딱 좋은 자리였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 좋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만반의 공격 준비에 나섰다. 국민의힘 측은 지난 14일, ‘이재명 저격수’라 일컬어지는 박수영 의원을 행정안전위원회에 전격 배치했다. 경기도청 국정감사에 참여시키기 위해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박 의원을 행안위에 사보임시킨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행안위
21년도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감 첫날부터 ‘대장동 특혜 의혹’으로 국감장에는 고성이 오갔다. 여야는 상대 진영 유력 대권주자 상처내기에만 집중하는 모습. 국회가 정부를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국정감사에서 소모적인 논쟁을 바라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기싸움을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길. 사진은 국정감사가 시작된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련 질의를 하는 모습. 글·사진=박성원 기자 psw@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