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5:36
래리 윌리엄스가 주식을 시작한 해는 1962년이고 이 책의 출간 연도가 2011년이니 햇수로 50년간 주식에 몰두한 셈이다. 그는 1978년과 1981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주식에 전념했다. 그사이 인터넷이라는 게 등장했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시스템 역시 달라졌지만 래리 윌리엄스는 여전히 주식시장은 어렵고 시련을 주며, 한편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매매의 규칙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그 과도기를 경험하고도 지금까지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래리 윌리엄스의 50년간 매매 비법이 담겨 있다. 책은 단기 트레이딩과 장기 트레이딩을 함께 다룬다. 책의 요점은 시장에 있다. 시장의 흐름을 올라탈 때 수익이 따라오고, 거스를 경우 손실로 이어진다는 논리다. 저자는 이 논리를 기반에 두고 변동성 돌파, 이익 패턴, 시장이 움직이는 방식, 주요 시장 주기, 매매 포지션 청산 시점,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법 등을 순서대로 제시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수많은 상식을 파괴한다. 주식시장은 쉽지 않은 세계이면서도 매력으로 가득 찬 세계다. 이 책의 원서로 쓰인 개정판은 투자의 매력에 이끌린 모든 사람이
정신분석가인 융은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고 했다. 삶 전체가 흔들리는 듯한 혼란을 겪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100세를 놓고 보면 마흔 살이 되어도 아직 살아야 할 날들이 60년이나 남아 있다. 그러니까 뭘 새로 시작하려니 늦은 것 같고, 그렇다고 안 하려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나이, 그것이 바로 마흔인 것이다. 저자 또한 마흔이 넘었을 때 마음이 지진이 일어났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그럴 때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22년 차 파킨슨병 환자로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 <webmaster@ilyosisa.co.kr>
양장에서 무선으로 새로운 표지를 갈아입은 ‘정본 C. S. 루이스 클래식’ 그 첫 번째 책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경험 많고 노회한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조카이자 풋내기 악마인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에 대해 충고하는 서른한 통의 편지이다. 인간의 본성과 유혹의 본질에 관한 탁월한 통찰이 가득한 이 책은 웜우드가 맡은 ‘환자’(이 책에서 악마들은 자기들이 각각 책임지고 있는 인간을 ‘환자’라고 부른다)의 회심부터 전쟁 중에 사망하여 천국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사소한 일로 유발되는 가족 간의 갈등, 기도에 관한 오해, 사랑, 웃음, 쾌락, 욕망 등 삶의 본질을 이루는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webmaster@ilyosisa.co.kr>
출간 직전까지 그 내용은 물론이고 작가의 주요 페르소나 중 누가 주인공인지조차 극비에 부쳐져 독자들의 엄청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결국 이 작품은 그동안 <신참자>와 <기린의 날개> 등에 등장했던 경시청의 젊은 엘리트 형사 마쓰미야 형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함으로써, 일본에서 시리즈 총판매 부수 1200만부를 기록한 ‘가가 형사 시리즈’의 번외편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리즈의 서막인가 하는 궁금증을 또 한 번 독자들에게 남겼다. 도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얽히고설킨 두 가족의 불행한 과거사가 조금씩 드러나고, 상상을 초월하는 두 가족의 악연과 복잡한 운명에 젊은 형사가 고뇌한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문제작. <webmaster@ilyosisa.co.kr>
탁월한 메시지는 한 마디 말로도 전략을 쉽게 전달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명확한 목표를 부여한다. 기사의 헤드라인을 뽑는 일에서부터 기업과 국가의 전략을 수립하는 일까지, 메시지는 타인을 설득할 뿐 아니라 폭발적인 추진력을 가져다준다. 그렇다면 세상을 움직일 강력한 한 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칩 히스 스탠퍼드대 조직행동론 교수와 댄 히스 경영 컨설턴트는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 평생 기억에 남는 가짜뉴스나 루머, 사지 않고 못 견디는 광고 카피, 대중의 행동을 바꾼 선거 캐치프레이즈에 이르기까지, 수세기 동안 살아남은 메시지에 관한 방대한 연구와 치밀한 분석 끝에 스티커 메시지 창조의 6원칙(SUCCES)을 추출해냈다. <스틱!>은 인간 심리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바탕으로 뇌리에 한번 달라붙으면 절대 떨어지지 않는 불멸의 메시지 창조 기법을 제시한다. 2006년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28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된 이 책은, 전 세계 CEO와 비즈니스맨으로부터 “마케팅 언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극찬과 함께 15년 넘도록 마케팅 업계의 필독서로 자리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의 저자 수지 덴트는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전 편찬자이자 어원학자로, 옥스퍼드대학교와 프린스턴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옥스퍼드대학교 출판부 편집장, 옥스퍼드 영어 사전 대변인을 역임했다. 덴트는 TV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해졌지만, 자신은 그저 단어를 모아 사전을 만드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단어 덕후(nerd)이자 단어광 (긱·geek)이라고 표현한다. 긱이 오랫동안 모욕적인 표현으로 쓰이다 최근에는 자신의 분야를 잘 아는 사람에게 붙이는 힙한 꼬리표로 의미가 변한 것이 정말 기쁘다고 할 정도로 못 말리는 덕후다. 그는 막 글을 배우던 다섯 살 때 목욕을 하다가 샴푸병 라벨에 쓰인 각종 문자를 보고 단어의 매력 빠져버렸다. 그 이후 밥을 먹을 때건, 여행을 갈 때건 사전을 끼고 살며 단어 모으는 까치로 살고 있다. 한 인터뷰에서 무인도에 간다면 뭘 가져갈 거냐고 물었더니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이 단어에서 느끼는 재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자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의 단어’를 올리기 시작했다. <옥스퍼드 오늘의 단어책>은 덴트가 공유해온 단어 중에서도 정수만 엄선한 완결판
세계의 끝과 사랑의 시작이 어떻게 함께 놓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이 책은 ‘미래’를 키워드로 두 개의 이야기가 맞물리면서 진행된다. 2014년의 김연수가 사회적으로 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면, 2020년대의 김연수는 어찌할 수 없는 재난 앞에서 작가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한 듯 보인다. 김연수의 이번 소설은 미래를 상상하는 일의 아름다움에 대해, 더 넓고 깊은 차원에서 시간을 감각하는 일에 대해,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우리가 ‘희망의 방향’을 찾는 일에 대해, 소설이 할 수 있는 가장의 최선의 방식인 이야기를 통해 일깨우는 것 같다. <webmaster@ilyosisa.co.kr>
2010년 독일 최고의 마케팅 책으로 선정된 이 책은 뇌 연구와 마케팅이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보여준다. 몇 년 전부터 많은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기업들이, 혹은 실무자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가치 있는 정보를 분석해내며 과학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게 사실이다. 다시 말해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뇌 속에 숨겨진 구매 동기와 소비욕망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제아무리 뛰어난 제품이라도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최근 갤럭시 폴드가 출시 하루 만에 완판됐다. 업계에 따르면 구매자 성별 비중은 남성 90%, 여성 10%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30대(60%), 40대(22%), 50대(5%) 순이었다.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2030 남성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는 얘기다. 도대체 2030 남성들은 왜 이 제품에 매력을 느꼈으며 그들의 구매패턴과 동기는 무엇일까? 인간의 뇌 속에 숨겨진 구매 욕망에 그 답이 있다. 그런 점에서 정재승 교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고객이 왜 우리 제품을 살까? 어떤 잠재 고객에게 마케팅해야 우리 제품이 더 많은 구매로 이
살아가며 누구나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고, 결국 타인과의 관계는 상처와 후회를 남긴다. 넘어지고 부딪쳐 생긴 상처에 새살이 돋고 희미해져도 흔적이 남는 것처럼, 마음에 남은 상처 역시 제때 치유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고 만다. 이 책은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치유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태도와 방법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공감과 위로가 담긴 현실적인 조언을 더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인에게 아무리 시간과 재화를 쏟아도 관계의 쓴맛은 가시질 않으니, 타인에게 내주는 건 적당한 선에서 매듭짓는 것이 좋다”며 “대신 자기 자신에게 쏟는 시간과 재화를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진정으로 남는 것은 타인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게서 오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관계에 휘청이고 무너진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기를,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는 바로 당신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또한 연기활동 외에는 은둔주의자여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국민 배우의 내밀한 고백이자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한 깊고 풍부한 성찰을 담았다. 흔한 회고록이 아니라 배우 본인이 자신의 연기 세계와 인생을 추적한, 글로 쓴 ‘인생 영화’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 잘 알든 모르든, 글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김혜자는 역시 김혜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뭉클해진다. 이제 김혜자는 자신의 혼을 바쳐 연기를 펼칠 ‘마지막’ 대본이 그녀를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그 작품이 끝나는 날 잠이 들면 그것으로 세상과 작별하기를. 하지만 그녀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 그녀를 사랑하는 이토록 많은 팬들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거래절벽, 역전세, 미분양…지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긍정적인 이야기만 존재하던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21차례에 걸친 규제에도 실패한 부동산 정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대란 등 예상하지 못했던 외적 변수가 뒤섞이면서 시장은 방향을 잃었다. 그리고 결국 하락장을 맞은 부동산시장에 대해 연일 부정적인 의견이 더해지고 있다. 그런데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여전히 부동산을 모르고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기준’이다.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시장에서 자산을 잃지 않는, 안전한 투자를 하기 위해 투자의 기준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에서 서울 부동산을 이야기하는 이유다. 입지, 일자리, 인구, 학군 등 모든 측정 가능한 지표에서 서울은 부동산 투자의 모범답안에 가깝다.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입지 분석가이자 누구보다도 서울을 오랫동안 연구하고 분석해온 김학렬(빠숑) 소장은 지금 서울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몇 년 뒤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전망이 아닌 ‘정책’에 주목하고, 확정된 계
“오늘날 기자를 한다는 건, 그 모든 무력함과 한심함 사이에서 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한 저자는 언제 어디서든 부지기수로 무너지는 자긍심을 꼿꼿하게 세우려 노력했다. 이 책은 저널리즘 상실 시대에 자주 부끄러워지는 우리가, 가끔 행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들어야 한다는 기자의 자조적 고백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라지는 저널리즘에 관해 낱낱이 드러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를 말한다. 이 책은 오늘날 삼선 슬리퍼를 신었다는 이유로 박대당한 기자와 한쪽 프레임에 초점 맞추기 급급한 기레기 사이에서 ‘저널리즘이란 무엇인지’ 우아하게 한 방 먹이고 있다. “당신들이 기자냐?”라고. <webmaster@ilyosisa.co.kr>
영화 〈추격자〉의 연쇄 살인범 지영민은 왜 살인 전에 거울을 볼까? 〈화차〉는 현대인에게 왜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섭게 다가올까? 〈위플래쉬〉는 음악 영화일까 스릴러 영화일까? 〈올드보이〉 속 오대수와 이우진은 복수에 성공한 것일까?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보고 이해했던 영화를 잊게 만든다. 영화 팬이어도 알아채지 못했던 영화 속 인물들의 섬세하고 복잡한 심리,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사소한 장면들이 박지선 교수에게 포착되어 완전히 새로운 영화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자는 〈지선씨네마인드〉를 위해 60편 이상의 영화를 봤고, 필요하다면 영문 스크립트까지 분석했을 정도로 열의 있게 준비했다. 또한 〈지선씨네마인드〉 제작진의 노력이 더해져 이 책에 수록된 14편의 영화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더 실감나고 다층적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박지선 교수의 매력적인 영화 분석으로 인해,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에서의 〈지선씨네마인드〉 영상 콘텐츠는 누적 1500만 뷰를 돌파했으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인기에 힘입어 SBS TV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이 되어 시청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책은 유튜브 콘텐츠와 TV 프로그램에서 미처 담지 못한
<지식 편의점> 시리즈는 지적 체험에 목마른 현대인을 위해 필수 고전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쉽게 이해하도록 기획됐다. 배경지식이 없어도, 고전을 전혀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누구나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교양 입문서로 수많은 독자의 찬사를 받아왔다. 첫 번째 ‘생각하는 인간 편’에서는 철학을 통해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온 인문 지식을 전달하고, 두 번째 ‘문학, 인간의 생애 편’에서는 고전 문학을 한 인간의 여정으로 묶어 삶의 궤적을 그렸다. 시리즈의 마지막 ‘과학, 신을 꿈꾸는 인간 편’에서는 인공지능까지 도달한 현재, 과학을 통해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지식 큐레이터 이시한 저자가 신중하게 고른 고전을 핵심만 짚어 설명하는 기존 시리즈처럼 이번 책 역시 시대를 관통해 이어져 온 주요 철학서, 과학서를 14권으로 엄선하여 소개한다. 어려운 과학 개념은 대중 영화에 빗대어 설명하고, 과학책 집필 과정에서 과학자들의 암투가 있었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과학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흥미 요소가 가득하다. 가장 쉬운 과학 교양서를 원한다면, 방대한 지식을 핵심만 효율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길 권한다. 과학의 재미에
‘보통 그리스도인들과 신학은 아무 상관이 없다’ ‘신학은 성경에서 이탈한 듯 보인다’에서 ‘신학은 서양의 발명품이다’ ‘신학은 공허한 헛소리에 불과하다’까지, 신학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와 날선 비판이 교회 안팎에 만연해 있다.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자 맥그라스 교수는 신학을 향한 비판에 하나하나 답하면서 기독교 신앙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 삶에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무신론자였다가 회심한 자신의 경험도 이따금 털어놓으면서, 신학이 어떻게 우리가 지혜 안에서 자라가도록 돕고, 우리의 안녕에 기여하며, 우리의 타고난 경이감에 불꽃을 일으키는지 검토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나님께 점점 더 가까워질수록 믿음과 사랑 안에서 자라도록 돕는 신학의 역할을 조명하며, 더 깊은 신앙을 추구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풍성한 신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webmaster@ilyosisa.co.kr>
판결문 말미에 실리는 ‘양형(量刑) 이유’ 부분은 형벌의 양을 정한 이유에 대해 기술하는 곳이다. “마지막 물기 한 방울까지 짜내고 짜낸 메마른 문장”으로 가득한 냉혹한 판결문에서 그나마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판사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박주영 판사는 오랫동안 형사재판을 하며 사건 당사자나 사회에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양형 이유를 공들여 적었다. 비참한 현실과 인간의 고통이 철철 흐르는 저자의 판결문이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는 건 인간에 대한 연민과 깊은 애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 “법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한 치 틀림없이 설명할 수 있다면, 법은 적어도 사랑에 기반하고, 사랑에 부역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썼다. 세상이 더 나은 쪽으로 나아가며 서로가 서로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되는 데 필요한 건 오직 사랑뿐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기자 생활을 했고 소설로 데뷔해 호평을 받은 이력이 있는 저자 노르만 올러는, 마약을 중심으로 약물 개발의 역사와 전쟁사, 독재자 히틀러의 은밀한 사생활을 유려한 문체로 그려냈다. 페르비틴 지침서와 모렐의 기록 등 올러가 수집한 일부 자료와 인물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독자를 흡입력 있게 끌어들이며 역사적 상황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많은 역사학자도 이 책에 주목했다. 독일의 저명한 역사학자 한스 몸젠은 올러의 작업이 역사의 전체 그림을 바꿔 주었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히틀러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이언 커쇼와 역사학자 앤터니 비버 등도 이 책을 호평했다. 이는 이 책이 역사서로서 신뢰할 만하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놓는다. 이제 제2차 세계대전을 이야기할 때, 마약이 나치 독일의 광기를 강화했으며 수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야기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비운의 죽음은 없다>에 담긴 건강권의 발전 과정을 따라 읽다 보면, 인간의 건강을 권리로 확립하는 데 시민사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류는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며 초글로벌화·초네트워크화된 세계에서 모두가 밀접하게 연결된 건강 공동 운명체로 살아간다는 것을 깨쳤다. 이제 안전과 생명, 건강에 대한 권리는 시대의 요구이다. <비운의 죽음은 없다>에 담긴 역사적이고도 생생한 건강 불평등의 사례를 국가를 넘어 모든 인류가 처한 공통된 상황으로 읽어나가는 것, 그것이 인간의 건강을 권리로 확장해나가는 첫걸음일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크게 철학, 심리, 정치사회, 경제에 이르는 4개 분야의 주요 개념을 일목요연하게 압축해 독자들이 단기간에 그 핵심을 터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분야의 주요 개념을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명쾌하게 풀이했기 때문에, 비교적 방대한 양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이다. 한편, 이 책은 인문·사회·경제 분야에 대한 지적 교양 수준을 높이려는 초심자들을 주요 독자로 설정하고 있지만, 책의 구성이 현행 수능 과목 문과 기준과 상당 부분 연관이 있어, 초·중·고 청소년들이 수능 관련 배경 지식을 쌓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개별적으로 보이는 각 분야의 지식이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있고, 그 연결을 발견할 때마다 세상을 해석하는 당신의 통찰력이 점차 신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도시재난연구소 소장 우승엽이 〈재난시대 생존법〉에 이어 쓴 두 번째 책으로 재난 발생 시 대피법에 관한 요령과 모두의 필수품인 생존배낭 꾸리는 법을 안내하고 있다. 나와 내 가족, 더 나아가 이웃의 안전을 지키려면 위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골든타임’ 안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품을 챙긴 ‘생존배낭’을 들고 대피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다. 미리 내 집 근처 어느 곳에 대피시설이 있는지, 그곳의 수용상태는 어떠한지, 어떤 것들을 이용할 수 있는지도 파악해두어야 한다. 평소에 이런 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 위기 상황이 왔을 때 우왕좌왕하다가 자칫 큰 변을 당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기상이변과 대형 재난,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더는 안전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하면 나와 이웃을 지킬 수 있을지 안내해주는 꼼꼼하고 구체적이며 실용적인 팁이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