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유준호 칼럼> 한국대학야구연맹의 결단
스포츠엔 냉정함이 존재한다. 바로 ‘승자’만을 기록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승리한 자들의 환호와 영광, 그리고 승리를 일궈낸 그들의 의지와 과정만을 기록할 뿐이다. 그런 면에서 패배자는 괴롭기만 하다. 승부서의 패배보다 더욱 쓰리고 아픈 것은 바로 ‘잊혀진다는 사실’이다. 패한 이후 그들이 겪어야만 하는 좌절과 불안, 그리고 동반되는 포기와 무관심들을 우리 모두는 바로 ‘망각의 저편’으로 보내버리곤 한다. 방치 최근 2∼3년 사이에 고교야구는 새로이 창단된 팀들이 리그에 합류하기 시작하면서 60여개팀서 80개팀으로 리그의 구성이 확장됐고, 이제 해마다 고교를 졸업하는 야구선수들이 1000여명에 가까운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야구로 진출하는 선수들의 수는 1,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10명만이 가능하고 그나마 그 숫자마저도 온전히 고졸 야구선수들만으로 채워지는 것도 아니다. 대졸 선수들과 해외로 진출한 후 돌아온 선수들도 함께 드래프트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드래프트 이외에 ‘신고 선수’로 진출하는 선수의 수는 오히려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