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내려면 화끈하게 ‘통큰 기부’

2015.08.20 17:24:46 호수 0호

[일요시사 사회팀] 이광호 기자 =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자신의 사재 2000억원 가량을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17일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이사장 안병훈)에 대림산업 관련 비공개 주식 등 사재 2000억원을 통일 관련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계 총수가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 명예회장은 “내 이름을 걸어 재단을 새로 만들고 운영해도 되지만 그게 다 비용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며 “얼마 안되지만 내가 원하는 곳에 주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세계적 투자자 워런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예를 들며 “이미 활동 중인 공익 법인 중 좋은 일을 제대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 기부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기부”라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평소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통일이며 남북통일을 이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나눔펀드에 2000억 쾌척
지난해 아내 작고 직후 결심

그는 “후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통일”이라며 “진정으로 후손을 위하는 것은 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내인 고 한경진 여사가 작고한 후 개인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때 종교와 관련된 활동에 기부하려고 했지만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통일나눔펀드를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명예회장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사고 당시에도 20억원을 성금을 기탁해 재계를 놀라게 했다.

이 명예회장은 1995년 별세한 대림그룹 창업주인 고 이재준 전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슬하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이해창 대림산업 부사장 등 3남2녀를 두고 있다.

 

<khlee@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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