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시사 사회2팀] 유시혁 기자 = 4월부터 지하철 변태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여성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매년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철이 오면 지하철 내 성추행 및 몰래카메라 관련 성범죄가 급증하고 있으며 범죄율도 증가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적발된 서울 지하철 성범죄 627건 가운데 498건(79.4%)이 4월부터 6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 기간 중 몰래카메라 이용 성범죄만 237건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3월까지 적발된 몰래카메라 이용 성범죄는 38건으로 봄철 성범죄가 523.7%나 급증한 수치다.
서울 지하철의 성범죄를 노선별로 분석해본 결과 2호선에서만 270건(43.1%)이 발생했으며 1호선(15.6%), 4호선(14.8%), 7호선(13.6%) 순으로 조사됐다. 성범죄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5대 지하철역으로는 서울역, 신도림역, 사당역, 강남역, 고속터미널역이다.
지하철 성범죄는 출·퇴근 시간대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8∼10시)에 172건(27.4%), 퇴근시간(18∼20시)에 161건(23.9%)으로 나타나 전체 성범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4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지하철 성범죄 특별예방 및 집중 검거 기간’으로 정하고 단속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과 여성가족부, 서울메트로 관계자 300여명은 지난 25일 서울 전역 주요 환승역 21개소에서 ‘지하철 성범죄 예방 합동 캠페인’ 활동을 벌였다.
명예경찰 송해와 전원주가 동참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지하철 성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대처 방법과 신고 요령을 알리는 전단지를 배포했으며 호신용 호루라기 1만5000개를 나눠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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