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화스럽게… 하지만 협찬은 "NO"
결혼식장 신라호텔 영빈관
권상우-손태영 커플은 신라호텔 영빈관을 결혼식장으로 선택했다. 신라호텔 영빈관은 풍수지리학상 상당히 명당에 속한다. 2006년 이후 대략 30건 정도의 스타 웨딩을 치렀다. 특히 올해에는 박은혜-김한섭(4월27일), 유재석-나경은(7월6일)의 결혼식이 열렸다. 작년에도 윤태영-임유진(2월14일), 이루마-손혜임(5월27일), 한채영-최동준(6월3일) 등이, 2006년에는 신동엽-선혜윤PD(5월27일), 강호동-이효진(11월12일) 등이 화촉을 밝혔다.
신라는 이처럼 스타들이 선호하는 이유로 ‘명품 스타일링 웨딩’이라는 컨셉트를 들고 있다.
웨딩 연회는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터 리미디우스가 선보인 다이너스티홀을 중심으로 열리고, 웨딩 퀴진·플라워 데코레이션·뷰티 컨설팅 등 웨딩의 모든 것이 고객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신라호텔의 홍보팀은 “웨딩 메모리즈 힐에서의 로맨틱한 세리머니와 영빈관 후정의 야외 피로연 등이 신라만의 특화된 서비스”라고 말했다.
신라호텔의 경우 웨딩연회의 일인당 기본 단가는 15∼17만원(세금, 봉사료 포함)이다. 신라호텔 측은 “기본 단가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전혀 다른 예식이 준비되며, 15∼17만원은 기본 부대 비용만 포함한 최소한의 단가”라고 설명한다.
음식 메뉴는 7만5천원부터 시작돼 올라간다. 홀의 크기는 영빈관 중원은 2백50명, 영빈관 후원은 6백명의 하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음식은 7만5천원 메뉴부터 제공되지만 단가가 높은 이유는 꽃장식, 무대 비용, 와인 등 부대 서비스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호텔예식에선 꽃장식이 보통 1천만원 이상의 고가다.
신라호텔의 경우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할인을 해주지 않는다.
신라호텔 홍보팀은 “워낙 웨딩업계에 연예인 할인이 빈번해 초창기엔 우리 호텔에도 연예인 할인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 호텔은 연예인도 똑같은 고객으로 대해 전혀 특별 혜택을 주지 않는다. 요즘엔 이런 사실이 알려져 연예인 신랑 신부들도 할인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혼집 60평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권상우-손태영 커플의 결혼을 둘러싸고 가장 먼저 알려진 소식은 바로 고급 신혼집이다. 이들이 신접살림을 차리기로 결정한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다. 그동안 혼자 살던 권상우는 결혼 후 어머니를 모시고 함께 살기 위해 60평대 최고급 주상복합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서울 강남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급 주거지인 이곳은 한강 조망이 뛰어나고 재벌급 인사들과 스타급 연예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보안이 철저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신혼집의 전세가격은 18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근처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 주상복합 아파트가 워낙 매물이 없어서 구입하고 싶은 의향이 있어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결혼 일정이 임박하다 보니 매매를 기다리지 못하고 전세로 집을 계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들 커플의 신혼집으로 거론됐던 곳은 호주 골드코스트에 자리한 17억원대 최상층 펜트하우스였다. 당초 권상우와 손태영이 이 호주 오피스텔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열애설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 사진과 관련해서 권상우는 호주에서 손태영과 함께 열기구를 타면서 프러포즈를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드레스 1천만원 호가 ‘림아크라’
톱스타의 결혼식에서 여성들이 가장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바로 신부가 입게 될 웨딩드레스다. 특히 톱스타가 입는 드레스는 한동안 웨딩드레스의 트렌드를 주도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다.
심은하와 김남주, 전도연은 제니퍼 로페즈, 빅토리아 베컴, 샤론 스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었던 디자이너 ‘베라왕(Vera Wang)’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베라왕의 디자인은 과감하면서도 우아한 것이 특징. 이에 비해 지난해 10월 결혼식을 올린 김희선은 할리우드 스타들은 즐겨 입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유럽 브랜드 ‘림아크라(Reemacra)’의 드레스를 입었다.
최근 손태영도 림아크라 드레스를 입어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태영과 김희선이 같은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는 것이 아니냐는 소식이 기사화되기도 했다.
이에 손태영 측은 “드레스를 입어보기만 했을 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림아크라의 한 관계자는 “손태영이 자신의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숍을 방문해 서너벌의 드레스를 입어보고 돌아갔다”며 “드레스를 입고 난 뒤, 예쁘다고 흡족해하기는 했으나 손태영 씨가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드레스의 가격에 대해 “림아크라 드레스 가격은 보통 1천만원대인데, 협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연예인이라도 대여를 하거나 직접 구입해야 한다”며 “김희선이 입었던 림아크라 드레스는 1천8백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으로 본인이 직접 구입했다”고 전했다.
신혼여행 런던으로 화보촬영 겸한 신혼여행
권상우-손태영 커플은 결혼 이후 권상우의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상태라 결혼 전 미리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8월31일 화보 촬영차 영국 런던으로 떠났던 이들은 일주일 만인 9월7일 예비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두 사람은 런던 곳곳을 누비며 사진촬영을 하고, 둘만의 사랑도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행했던 패션잡지 W의 제작진은 6일 귀국한 터라 추가로 주어진 하룻동안 미리 허니문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화보 촬영은 마린룩 컨셉트로 이뤄졌다.
조만간 모델이자 예비부부로서 다정한 모습을 담은 두 사람의 첫 화보가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손태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화보 촬영 후 두 사람은 영국 런던에서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혼수 권상우 ‘무협찬’ 선언
런던에서 귀국 후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들어갔다. 런던 출국 전 예식장소를 확인해 약 3백50명의 초청 인원을 확정했고, 청첩장을 찍었다. 손태영은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 결혼 준비를 하고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웨딩드레스를 함께 보러 다닐 때도 딸과 엄마처럼 다정한 모습이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예물과 청첩장, 혼수, 가구 등은 어떤 제품을 마련하고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권상우가 철저히 ‘무협찬’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권상우는 “결혼식에 초대된 스타 하객들이 협찬사의 광고판 앞에 서서 사진 찍는 일이 결혼식의 의미를 훼손한다”면서 협찬 관련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우-손태영 커플의 결혼식은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며, 가수 조성모가 축가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