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근본 없는 놈 맞긴 맞다”

2014.12.11 15:20:40 호수 0호

[일요시사 정치팀] 허주렬 기자 = 청와대 공직기강비서실에서 작성한 ‘靑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측근(정윤회) 동향’ 문건이 유출 및 공개돼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건 속 ‘근본도 없는 놈이 VIP(대통령) 1명만 믿고 설친다’고 기재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찌라시(정윤회 동향 문건)에 ‘이정현은 근본 없는 놈’이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며 “어떤 자리에서 누가 했는지는 모르지만 기분은 영 거시기 했다. 돌이켜보면 당혹스러운 말이지만, 맞는 말일지 모르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 놈이 호남에서 19년 동안 네 번씩이나 출마를 하고, 호남 놈이 새누리당에서 30여년을 활동하고 있으니 어느 쪽에서도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며 “긴 세월 동안 참으로 외로웠다”고 호남 출신 ‘영남당’에서 자신이 겪은 설움을 털어놨다.

‘정윤회 문건’ 속 자신의 내용 언급
“기분 거시기 하지만 진실이긴 하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근본 없는 놈에게 기회를 주고 국회의원에 당선시켜 주신 순천·곡성 분들의 따뜻한 격려가 너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며 “그리고 근본 없는 놈에게 대통령 수석 두 번, 집권당 최고위원 두 번, 국회의원 두 번의 기회를 준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한없이 고맙다”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앞서 공개된 정윤회 동향 문건에는 “이정현은 근본도 없는 놈이 VIP 1명만 믿고 설치고 있다. VIP의 눈 밖에 나기만 하면 한칼에 날릴 수 있다. 안(봉근) 비서관이 적당한 건수를 잡고 있다가 때가 되어 내가 이야기하면 VIP께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정윤회씨 십상시 모임 발언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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