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죠앤 “길 찾고 있었을 텐데…”

2014.12.04 19:04:24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팀] 박효선 기자 = 가수 죠앤(본명 이연지·26)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죠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내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6일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태생인 죠앤은 2001년 14세 때 1집 ‘퍼스트 러브’로 데뷔했다. 히트 작곡가 김형석이 미국에서 죠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본 뒤 프로듀서를 맡았다. ‘순수’ ‘햇살 좋은 날’ 등의 히트곡을 냈다. 당시 귀여운 외모와 파워풀한 댄스로 죠앤은 ‘제2의 보아’로 통했다.

2002년 수영장 안전요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SBS TV 시트콤 <오렌지>에 출연하기도 했다.

대기업 휴대폰 CF에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자 연예활동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2012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재기를 시도했으나 중도 탈락했다.

미국서 교통사고로 사망
2001년 14세때 가수 데뷔


당시 죠앤은 그룹 빅마마의 ‘체념’을 선곡해 무대를 선보였지만 불안한 음정과 가사 실수로 불합격을 받았다. 이후 죠앤은 완전히 가수 생활을 접고 일반 회사에 다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세리토스 카운티에 거주했던 죠앤은 최근까지 물류회사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죠앤의 사망소식은 그의 친오빠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죠앤의 친오빠는 그룹 ‘테이크’ 출신 이승현이다.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이승현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26년간 너의 오빠로서 멋지고 놀라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고맙다”며 “너는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야. 네가 천국으로 돌아가 하느님과 함께 있으리라고 생각해. 너와 좀 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사랑한다. 언제나”라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중국 여배우 치웨이와 지난 9월 결혼, 현재 중국에서 살고 있다.

죠앤을 가수의 길로 이끈 작곡가 김형석도 죠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올렸다.

김형석은 “아직도 길을 찾고 있었을텐데…. 좀 더 보듬어 주지 못했던 미안함이 아픔으로 가슴에 박힙니다. 미소가 예쁘고 착한, 여지껏 제가 본 사람들 중 가장 재능이 넘쳤던 아이였습니다. 잘 가 죠앤. 그곳에서 편히 쉬렴. 사랑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dklo21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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