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마약 단속이 심해지자 집 안에서 대마를 재배해 가공한 재미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 외사계는 자신의 집 안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한 뒤 가공해 판매한 혐의로 한국계 미국인 P(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P씨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한 또 다른 미국인 영어강사 J(25)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구광역시 남구에 있는 자신의 집 안에서 2000만원 상당의 대마 8그루(320g 640회 흡입분량)를 재배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P씨는 국내 입국 전 미국에서 2년가량 대마를 수경재배하는 기술을 학습했다.
이후 지난해 6월 국내에 입국하면서 나트륨 전등과 반사필름지, 산성도 측정기, 채취대마 건조박스와 비료 등을 시중에서 마련했다. 대마를 실내에서 재배하기 위해서는 조명과 온도 습도 유지 등 재배환경조절이 까다롭기 때문에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쳤지만 올해 초 재배에 성공해 본격적인 유통에 들어간 것이다.
경찰은 P씨가 한국에서 마약사범에 대한 단속이 심하기 때문에 옥상이나 정원 등 남의 눈이 보이는 곳을 피하고 은밀하게 대마를 재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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