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보조금, SKT 등 이통3사 '동결'로 대동단결?

2014.10.24 09:30:31 호수 0호

매주 수요일 보조금 업그레이드 무공시…아이폰6 한국 출시 주목

[일요시사 경제2팀] 김해웅 기자 = 단통법 보조금, SKT 등 이통3사 '동결'로 대동단결?



최근 정치권에서 '특단의 조치' 발언이 나온 이후로 SKT,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보조금 '동결'로 대동단결하는 모양새다.

단말기별로 보조금이 공시된 지 일주일이 지나면 언제든지 새로운 보조금을 갱신할 수 있지만, 매주 수요일마다 보조금을 업그레이드했던 SK텔레콤과 KT는 아예 공시조차 하지 않았다.

지난주 경쟁사들보다 하루 늦게 보조금을 갱신한 LG유플러스 역시 23일, 보조금을 올리지 않았다.

SK텔레콤은 '갤럭시 노트4'(출고가 95만7000원)의 경우 단통법 시행 첫날인 1일 공시한 보조금 11만1000원(LTE100 요금제 기준)을 22일까지 유지했다. 8일 이후 새롭게 갱신하지 않았던 '갤럭시S5 광대역 LTE'(출고가 89만9800원)와 'LG G3 CAT6'(출고가 92만4000원)의 보조금은 각각 18만 원, 20만 원으로 유지했다.

15일 22만7000원으로 보조금을 올렸던 '갤럭시 노트3'(출고가 88만 원)와 '아이폰5S'(출고가 94만6000원)은 8일과 마찬가지로 16만6000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8일 공시한 갤럭시 노트4 보조금을 각각 12만2000원(완전무한 97요금제 기준)과 11만 원(LTE8 무한대 89.9요금제 기준)으로 유지했다. KT는 LG G3 CAT6도 8일 공시한 금액인 18만9000원 그대로다.

이통사 측은 "모델별로 보조금이 달라서 시장 상황에 따라 새롭게 보조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금주 내 보조금 상향조정을 묻자 "알 수가 없다"며 입을 닫았다.

지난 17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래부, 방통위, 제조사, 이통 3사가 함께한 회동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은 '보조금 상향'을 두고 '특단의 조치'까지 언급하며 제조사와 이통3사를 압박했다. 이후 첫 보조금 공시라 소비자들은 체감혜택을 누릴 수 있는 높은 보조금을 기대했지만, 이통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보조금 동결로 '단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조찬 간담회 후라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분명히 있어 공시에 고민이 많다"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업계 일각에서는 24일부터 이통3사를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폰6의 국내 상륙을 기점으로 보조금이 요동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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