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라 불러줘”

2010.03.16 09:06:50 호수 0호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총재에서 대표로 명칭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 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는 17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수의 명칭을 ‘총재’에서 ‘대표’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로써 ‘마지막 총재’와 ‘총재’라는 직함은 정당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총재’ 직함은 민주당에서는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후, 한나라당에서는 2002년 사라졌으나 ‘마지막 총재’인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 창당으로 명맥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한편, 선진당의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대표와 최고위원의 분리 선출 ▲대표와 원내대표의 당연직 최고위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여성 1명을 의무적으로 포함 ▲당무회의의 권한 대폭 확대 ▲기존 당원 외에 서포터제도 도입 ▲각 시도당의 권한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은 이와 관련, “원내대표가 당연직 최고위원이 되는 것은 우리당만의 특징이고 새로운 시도”라면서 “총재와 대표에게 분산됐던 권한이 일원화되면서 자칫 대표에게 쏠릴 수 있는 권한을 분배하고 견제 역할을 하기 위한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전국정당화를 달성하고, 당내 민주화를 도모함으로써 명실 공히 올곧은 21세기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함”이라고 당헌당규 개정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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